'강철' [28]
마이클 잭슨과 7,530원
‘청춘’을 살아내는 것이 도저히 눈부셔서 감당해내지 못할 때가 있다.
지독한 월세방, 동서고금 막론하고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인간관계,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쓰는 이 시대 최고의 활극 ‘자기소개서’, 마이클 잭슨이 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흘러가는 한 시간에 7,530원짜리 인생.
수 만 명의 마이클 잭슨을 태운 2호선 지하철 속 프로듀서 강철 역시 마이클 잭슨 28호기 즈음 그 어딘가.
청춘은 아파야 한다는 어느 사디스트들과 청춘을 갉아먹으려는 야욕에 찬 척후병들 앞에서 강철은 그저 춤추자고 한다. 각자도생의 치열한 청춘 무대 위 이토록 순진무구한 태도는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교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밴드 “ANDN”의 프로듀서 강철의 신보 [28] 은 희망도 비약도 아닌 시끄러운 청춘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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