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생명력이 녹색으로 빛나는 동시에 삶이 곧 끝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계절. 해와 같이 살라고 축복받았지만 한여름의 태양은 그림자조차 숨을 쉴 수 없게 만들고, 아직 살아있는 몸은 습기가 가득한 뜨겁고 무거운 공기 속에서 햇빛에 바삭바삭 말라가는 삶.
됸쥬의 새 싱글 [여름의 끝]은 상반된 의미로 삶에서 가장 여름이었던 때에 만든 두 개의 노래를 담고 있다. 하나는 도타운 녹색 나뭇잎 사이로 반짝거리며 비쳐드는 햇살이고, 다른 하나는 깊은 곳에서부터 무겁게 올라치는 짙푸른 파도이다.
그 첫 곡인 ‘In Seoul’은 죽은 채 살아왔던 나를 구원해줄 사람을 찾았다는 마음에 들떠 순식간에 만든 노래이다. 이어지는 ‘#인생고통’은 스스로 만든 끝나지 않는 밤들 속에서 계속 더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괴로워하던 중, 주변의 애정 어린 목소리가 들려와서 더욱 견딜 수 없었던 순간들을 모으고 모아 만든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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