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소, 김책 [산조, 문묘제례악]
유교 문화가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듯, 극동 음악의 정수가 공자를 비롯한 유교의 성현들을 기리는 문묘졔례악에 남아있을 것 같았다. 본래에는 중국에 기원을 둔 음악이지만 고대 중국 음악의 음 높이로 연주를 하지 않고 고유한 우리 음악에서 사용하는 음 높이로 연주를 하였다. 이는 원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향악기인 가야금을 연주하는 이가 할 수 있는 너무도 당연한 자주적 행위였다.
드러머 김책과 함께 연주한 산조와 문묘제레악이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시공을 여행하는 음악이 되길 바란다.
(박경소, 가야금)
산조를 창의적으로 연주하려는 경향의 횡행과는 사뭇 다르게도,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와 연주한 본 짧은 산조는, 기존의 정격적 가락과 방중악 풍류의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세트드럼의 성음과 음색timbre의 고유화, 향악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김책, 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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