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나이테를 따라 펼쳐지는 연륜의 미학,
재즈피아니스트 임미정의 네 번째 정규 앨범 [Composure]
한국 재즈 신에서 언제나 신뢰받는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의 네 번째 정규 앨범 [Composure]을 발표한다. 3집 [3+1] (2011) 이후 햇수로만 8년 만의 신작인 이번 앨범에는, 피아노 솔로부터, 트리오와 쿼텟까지, 그녀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기타리스트 한운기, 베이시스트 김대호, 드러머 이도헌의 일체된 팀사운드가 총 8개 트랙으로 밀도 높게 담겨있다.
16년이라는 시간의 성숙이 품어준 자연스럽고 담백한 여유
“마치 나이테가 쌓여가듯 세월의 흐름이 하나씩 누적되어,
결코 20대 젊은 연주자들은 들려줄 수 없는 연륜의 미학!
베테랑의 품격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 김희준 (재즈매거진 MMJAZZ 편집장)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의 재즈는 ‘오래된 미래’에 가깝다. 본래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도 다시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고, 재학 중에는 수학 과외 아르바이트와 레슨을 겸하면서 버클리음악대학에 문을 두드려 결국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버클리 음대를 거쳐, 맨해튼 음악학교 석사과정 재학 중 발표한 데뷔앨범 [Flying] (2003)에서는 톰 하렐 등 외국 연주자들과 함께한 정통 미국 재즈를, 2집 [In the Rain] (2006)에서는 그렉 타디, 빌리 드러몬드와 포스트 밥을, 자신의 트리오와 거장 베니 골슨의 만남을 의미했던 3집 [3+1] (2011)까지, 재즈피아니스트 임미정은 자신이 오래도록 그려온 재즈에 대한 꿈과 열정에 성숙이라는 깊이를 더해왔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고, 후학양성에 매진해온 8년의 시간 사이, 틈틈히 써 내려간 7개의 자작곡과 커버 곡을 이번 신작 [Composure] (2019)에 실어낸 것이다.
유럽의 어느 피아노 트리오 음악을 연상케 하는 ‘Prelude’, 미드-업 템포를 오가는 밝은 스윙넘버, 타이틀 곡 ‘Spring Joy’, 아기자기하면서도 익사이팅한 연주가 돋보이는 서브 타이틀곡 ‘Raindrops’, 임미정의 재즈적 기반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트리오 곡 ‘You're Strange’, 서정적인 왈츠곡 ‘Heart Song’, 지적이고 모던한 선율의 ‘I Know Now’, 아들을 위한 아름다운 피아노 솔로곡 ‘Lullaby’와 ‘호기 카마이클 (Hoagy Carmichael)’의 스탠더드 넘버 ‘Stardust’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봄의 소리 (Sounds of Spring)부터 봄의 기쁨 (Spring Joy)까지
[Composure]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유명작품 ‘봄의 소리 (Sounds of Spring, 1966)’가 음반의 전면을 장식하고 있다. 김환기 화백이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던 시기, 고국의 밤하늘에서 영롱히 빛나는 별들을 추상적이고 은유적으로 색채화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너무나 흠모하던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꼭 커버 이미지로 사용하고 싶어 직접 ‘환기미술관’에 이용허락과 동의를 구한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 자신이 오랜 시간 한음한음 만들어낸 음악들, 건반의 움직임 하나하나 연결된 소리의 풍경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봄의 소리 (Sounds of Spring)’부터 ‘봄의 기쁨 (Spring Joy)’까지 모두 [Composure]에 펼쳐진다.
All Composed and Arranged by 임미정
(*except ‘Stardust (Track 8)’ Original Composed by 호기 카마이클 (Hoagy Carmichael)
Piano 임미정
Guitar 한운기
Contrabass 김대호
Drums 이도헌
Track List
01 Prelude
02 Spring Joy
03 Raindrops
04 You’re Strange
05 Heart Song
06 I Know Now
07 Lullaby (Song for DH)
08 Star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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