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릴게요.”
화가가 되고 싶은 싱어송라이터 ‘심각한 개구리’의 3번째, 마지막 싱글 [나쁜 사람]
‘심각한 개구리(또는 심구리)’의 팬이라면 모를 리 없는 노래, 나쁜 사람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두 번째 싱글 [이별이 오기까지]를 발매한지 2년 만이다. 2019년 3월 군 입대로, 이번 싱글이 본인의 마지막 앨범이 될 것이라고 전해 팬들의 큰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샀다.
[나쁜 사람]은 ‘심구리’가 학창 시절 동아리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사랑이 서투른 그는, 한 소녀에게 품은 마음을 남몰래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여러 여자에게 작업을 걸고 다닌다는 염문이 퍼지게 되었다. 유언비어는 순식간에 퍼져, 그가 좋아하던 소녀에게까지 닿게 되었다. 소문이 퍼지는지도 몰랐던 그는, 소녀가 본인을 싫어하는지도 모른 채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홀로 완성시키고 있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언제까지 아린 마음만 움켜지고 있을 순 없었다. 모든 오해를 풀고,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노래, [나쁜 사람]을 만들게 된다. 마지막 앨범인 만큼 노래와 연주, 프로듀싱까지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을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생텍쥐베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는 말합니다. 자기가 죽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저 자신의 별로 다시 돌아간 것이라고요. ‘심각한 개구리’가 이제 없어지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허나 저 역시, 어린 왕자처럼 제가 살던 곳으로 돌아간 것뿐이랍니다. 이제 여러분은 논이나 연못, 개울가에서 누군가 나를 향해 웃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꽤나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반가운 마음에 웃음도 짓겠죠. 그 모습을 본 누군가는 여러분을 미치광이 취급할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제가 여러분 곁에 다시 돌아온다면, 그 때 그 사람에게 말해주세요. ‘심각한 개구리’가 돌아왔다고!”
- 2019. 01. 27. 오전 1시 33분, ‘심각한 개구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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