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밝은 하늘이 열리고 우리 모두는 세상에 드러난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세상에서 가장 여리고 가장 맑은 빛을 머금고 태어난다.
누구나 자기만의 온전한 존엄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살아가다 보면 작은 손짓에도 상처를 입는 여린 꽃잎처럼 자신이 나약하다고 느끼곤 한다.
인간이 욕망은 사회적 약자를 만든다.
어쩌면 인간의 욕망은 수많은 순수한 것들을 무참히 할퀴는가.
그 무지함에 분노하기도 슬프기도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약자들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아파하고 싶다.
그 아픔이 보살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어느날, 짓밟힌 꽃은 다시 하늘을 바라본다.
짓밟힌 꽃은 자신의 줄기에 온 힘을 다해 물을 끌여올려 스스로를 이르킨다.
존엄은 자신이 온전히 스스로에게 품어낼 수 있는 신의 선물과도 같다.
따스한 햇빛과 스스로 일으킨 존엄으로 그들이 다시 힘을 내어 일어날 수 있길 염원한다.
자신의 나약함으로, 또는 자신의 욕망으로 스스로와 세상을 망가뜨지 않을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온전한 빛을 기억해내고 오롯이 스스로의 중심을 잡고 삶을 걸어나가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썼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에게 나의 사랑과 함께 이곡을 띄운다.
꽃의 기억
작곡/작사/편곡- 이여름
보컬/통기타- 이여름
첼로/첼로편곡- 성지송
녹음- 이여름
첼로녹음- 은강인
믹싱/마스터링- Non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