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다방 [송전역 (松田驛)]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요?
송전역은 외할아버지의 어릴 적 살던 바닷가 마을이에요. 방안에서도 파도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던 곳이었죠. 역전에는 군인을 떠나보내는 어머니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고, 그 뒤에는 소나무밭과 철쭉밭, 그리고 해당화가 가득 피어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대요. 지금은 갈 수 없는 이북 땅이 되어 이야기로밖에 듣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할아버지와 손잡고 그 동네 길을 걸으며 그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꿈같은 이야기지만 이 노래에서만큼은 어린 시절의 할아버지와 해당화가 가득 핀 바닷가에서 숨이 턱까지 차도록 뛰어놀아요. 함께 노래를 부르며 달리는 기차를 쫓고 하늘이 떠나가도록 크게 웃으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