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주에서 다시 시작된 레인보우99의 여행 프로젝트
그 두 번째는 ‘JDC’
안녕하세요. 레인보우99입니다.
2020년, 제주에서 사진작가 박상용, 비주얼 아티스트 김가현과 함께 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두 번째 결과물을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결과물의 앨범명은 ‘JDC'에요. JDC, 길고도 긴 이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eju Free International City Development Center)의 줄임말인데요, 이번 작업이 이루어진 장소가 모두 JDC와 관련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JDC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eju Free International City Development Center)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濟州島自由都市開發센터, Jeju Free International City Development Center,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기본계획(2001.11)" 및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제주도를 지원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의 특수법인이자 공공기관입니다. 면세점,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 주거 단지(이 장소가 저번 프로젝트인 어음케의 장소이기도 해요.), 신화, 역사 공원, 서귀포 관광 미항 등 제주 전역에는 JDC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요. 하지만 공기업이라고 하기에는 사업들이 너무도 자본주의적인 개발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개발에는 언제나 파괴가 함께하죠.
900,000,000 그리고 205
이번 작업은 JDC가 곶자왈을 밀고 개발한 영어 교육 도시(Jeju Global Education City)와 아직은 개발하지 못한 근처의 숲에서 진행되었어요. 첫 번째 곡 ‘900,000,000’은 영어 교육 도시 내의 한국국제학교 운동장에서 연주되었는데요. 연주와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영어 교육 도시의 지명이 구억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구억(900,000,000)이 곡 제목이에요. 아마도 영어 교육 도시 내의 아파트 가격도 구억 정도가 아닐까 싶었어요. 두 번째 곡 ‘205’는 영어 교육 도시 근처의 숲, 아마도 곶자왈 도립공원의 뒤편에서 연주되고 촬영되었습니다. 아마도 유적지로 보이는 이 숲에는 운동장 만한 공터가 있었는데요, 그 공터에는 매우 커다란 플라스틱 통들이 있어서 그 위에 악기와 장비를 놓고 연주했어요. 그 플라스틱 통들에는 ‘205’라는 숫자가 써있었는데요, 그래서 곡 제목도 ‘205’입니다.
제주에서의 프로젝트는 ‘어음케’를 시작으로 이번의 ‘JDC'를 지나 앞으로 겨울까지 이어질 예정이에요. 작업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이 되어 작업들이 다 모아졌을 때 하나의 결로 여러분께 이해되었으면 좋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