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타이거 그룹 (Bigtiger Group) [지난 겨울, 우리가 남기고 온 것들]
어느 날 문득, 매년 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던 나무에 더 이상 그것들의 시작이 사라졌음을 본 적이 있다.
그 나무는 지난 겨울이 생애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일상의 그 관찰은 모두가 똑 같은 봄을 맞이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쩌면 누군가, 그 어떤 것들은 그렇게 바라왔던 봄이었을텐데, 우리는 시나브로 그 계절의 한 가운데 마치 당연한 듯 들어와 있으므로 그 소중함을 쉽게 지나쳐버리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지난 겨울에 남아있을 그 누군가와 그것들을 기억하기 위한 봄을 노래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