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누스 킹의 작품 ‘뚜는 인간보다 착하다요’를 읽으면 그럼월드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오늘 좋은 꿈을 꾸었어.
그곳의 달은 아이의 얼굴 같아.
오렌지와 핑크색 눈을 가졌지. 파란 모자도 썼어.
버스는 거인들의 장난감 같아.
팔이 달린 8층 버스도 있지. 눈이 정말 크고 친절해.
오늘 좋은 꿈을 꾸었어.
비행선은 물고기를 닮았어.
조종사는 잠수복을 입고 있지. 가끔씩 커다란 가발도 써.
택시는 겁나게 빠르고 하늘도 날아.
우주선 폐품으로 만들어졌지. 운전수가 택시고 택시가 운전수야.
오늘 좋은 꿈을 꾸었어.
그곳의 달엔 전설의 동물이 살아.
행운의 뿔을 가지고 있지. 하지만 겁이 많고 행운이 뭔지 몰라.
네모난 얼굴을 가진 공룡이 있지.
오렌지색 털에 멋진 날개를 가졌어. 춤도 추고 사람 말도 조금 해.
오늘 좋은 꿈을 꾸었어.
지구의 말보다 다섯 배가 큰 동물이 있어.
바퀴가 달린 2층 집을 끌고 다니지.
도시락에 발이 달리고 손이 달렸어.
포크를 들고 스스로 배달도 하지. 이 도시락은 알아서 몸을 씻어.
오늘 좋은 꿈을 꾸었어.
그곳엔 상상을 거래하는 곳이 있어.
상상거래자의 머리엔 질문지가 꽂혀 있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뱀뱀도어가 있어.
빨간 사막으로도 갈 수 있고 공룡들의 대륙으로도 갈 수도 있지.
오늘 좋은 꿈을 꾸었어.
만지는 걸 싫어하는 나무가 있어.
뿌리를 건드리면 누구라도 집어던지지.
끌어안는 걸 좋아하는 나무가 있어.
먹고 싶은 걸 상상하면 뭐든지 열매로 만들어줘.
공룡알도 열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