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어 (Rair)' [9oodbye]
타이틀 [9oodbye] 의 ‘Good-Bye’ (잘 가) 는 새롭게 ‘안녕’ 하기 위한 RAIR 스스로의 위로나 부탁과도 같다. 오랜 시간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원론적이고도 끊임없는 물음에 나온 일차적인 답이기도 하다. 현재 상황과 처해진 환경, 음악적 갈증들은 또 무언가를 이별하게 만들었고 RAIR라는 새로운 이름은 지난 앨범 ‘The Acoustic by heenain’ 의 자켓에 사용된 꽃과는 또 다른 의미로서 낡은 안녕에서의 리프레쉬를 위해 다시 한번 꽃이 쓰였다.
- 9oodbye
(이제 그만, 이미 가 버린 나를 놓아줘 다시 내가 숨을 쉴 수 있게 이제 Good-Bye, 아픔 속에 갇혀버린 내 맘을 이젠 풀어줘)
앨범 타이틀 [9oodbye]는 불과 수초 전까지의 나를 향한 곡이다. 하루하루 이별하며 살아감의 의미를 찾아 ‘good-bye, h9’ (잘 가, 히나인) 에서 그 모티브를 얻은 [9oodbye]는 한 번씩 찾아오는 딜레마와 음악적 리프레쉬의 반복으로 부터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시간까지를 정리해보며 내적 갈등에 깊이 빠진 스스로에게 위로와 설득을 하고 있다. 좀처럼 멈추지 않을 것 같은 후회와 실망으로 세상에 대한 원망과 탓에 갇혀 살았더라면 이제는 그런 집착에서 벗어나 내일로 가기 위해 오늘을 살아내자는 표현이기도 하다. 단지 ‘간 것’ 이 아닌 ‘가 버렸다’라는 가사 속 표현은 아픔으로서 시간이 버려졌다 혹은 시간이 낭비 되었다는 말로 강한 부정의 의미 부여를 하고자 했다. 오늘도 좋은 안녕의 이별이 되길 바라며.
- Flower
(꽃 한 송이 꺾어 달려왔을 때 흐르는 피를 보고서야 아픈 걸 알았겠지)
한순간의 예쁜 선물로써의 향기로운 꽃 송이는 그때 뿐이고 시들어진 사랑처럼 시간에 져버린 꽃을 피와 아픔, 상처로 담았다.내 인생의 꽃은 언제 였을까. -‘그때는 알 수 없지만 그때가 지나야만 그때가 바로 그때라는 깨달음을 얻으면 내 꽃은 이미 져 버렸겠지.’ - 마치 인생의 순리인 듯 지나고 보면 비로소 보지 못 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한다. 뮤직 클립 속 [FLOWER]의 ‘L’은 마음 속 또다시 져버린 패배자 (Looser)로서 피어난 꽃 (나 자신)의 이면을, 자신의 머리에 꽃을 겨눈 ‘FOLLOW YOUR FLOWER’ 역시 ‘네 꽃 (뜻)을 따르라’라는 메시지로 풍자되었다. ‘꽃이 피어날 때의 아름다움을 느낄 때가 되어서야 그 아름다움에 진짜 나를 감췄다’는 의미에서 내면의 아픔을 꽃으로 피워내며 ‘스스로의 꽃’ (Self-Flower)을 표현하고자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