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세상 원' [死삶]
제주4.3 70주년 기념음반 “死.삶” 앨범이 7월 6일,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 모든 음원 서비스를 통해 발매됩니다. (사)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제주민예총 소속 단체 ‘노래세상 원’이 기획·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불란서의 봄, 추도가, 인민항쟁가 등 4.3 당시 불렸던 노래와 80년대 이후 제주지역에서 창작된 입산, 동백꽃 피기 전에, 세월, 있었지, 상처, 소리개 등 12곡의 음반이 앨범으로 발매됩니다.
본 앨범은 지난 1년여 동안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10여 팀의 음악인 및 단체가 참여하여 공들여 준비한 음반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강정합창단, 노래세상 원, 산오락회 등의 단체와 드럼 유성재(제주한라대 음악과 출강), 베이스 박수현(재즈밴드 Largo), 키보드 김수하(김수하 재즈그룹, 트리오케이), 비올라 강태영(살롱드뮤직, 트리오케이), 대금 최연정(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 등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참여하고, 노래에는 최상돈(가수, 작곡가, 연출가), 김성현(숨비소리), 이정미(재일 한국인 2세 가수 겸 작곡가), 조성일, 김소연(오버플로우 메인보컬), 허란 등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인들이 함께하였습니다.
제주지역 많은 음악인들의 참여와 노고로 맺어진 결실이니만큼 뜻깊은 앨범입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취재, 홍보 부탁드립니다.
1. 생명의 땅 평화의 노래 (강석훈 글, 곡)
편곡 : 노래세상 원
노래 : 조성일, 노래세상 원
연주 : Drum 최시윤 / Bass 박수현 / A.G 오영섭 / E.G 오영섭 / 쇠 김지훈
Midi Programing : 오영섭
곡소개: 노래세상 원의 대표 창작곡이다.
2. 불란서의 봄 (구전 항일가요, 육철식 구술)
편곡 : 김강곤(산오락회)
노래 : 조애란(산오락회)
연주 : 아코디언 김강곤(산오락회) / 대금 최연정
Midi Programing : 김강곤(산오락회)
곡소개(4.3당시 곡): ‘철창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감옥에 갇힌 항일운동 투사들이 부른 노래가 山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파리코뮨으로 봄을 맞이한 불란서를 노래하였다 하여 ‘파리코뮨의 노래’로도 불린다. 원곡은 8분의 12박의 자진모리느낌이지만 곡조는 일본음계를 차용하였다.
단체소개 : 산오락회(김강곤, 조애란)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맥을 이어받아 해방이후 부터 한국전쟁 시기 산에 올라간 사람들의 노래와 이야기를 '山 오락회'의 형식을 빌려 재현하는 노래 단체 이다.
3. 인민항쟁가 (임화 작사, 김순남 작곡)
편곡 : 김강곤(산오락회)
노래 : 산오락회, 노래세상 원
연주 : 연물(대양 여상익, 설쉐 부진희, 북 강창훈 / 놀이패 한라산)
Midi Programing : 김강곤(산오락회)
곡소개(4.3당시 곡): 1946년 10월 대구항쟁 발발 후 만들어진 임화 작사, 김순남 작곡의 노래로 인민항쟁이 일어나는 어느 곳이나 애창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곡이다. 임화 시인의 강렬한 가사 말을 김순남 작곡가가 우리 전통선법에 기반하여 만든 악곡이 훌륭한 곡이다.
4. 추도가 (구전 유격대가요, 정관호 구술)
편곡 : 김강곤(산오락회)
노래 : 조애란(산오락회) 최상돈(코러스)
연주 : 대금 최연정, 연물(대양) 부진희
Midi Programing : 김강곤(산오락회)
곡소개(4.3당시 곡): 1920년대 항일운동시기 만주지역에서 부르기 시작하였으며 해방 이후에도 3.1기념식에 추도가 순서에 불렀다. 3절 “공중 나는 까마귀야~”를 가장 많이 불렀고 마지막 가사 “혁명정신~”은 항일운동시기에는 “독립정신~”으로 불렀었다. 곡조는 러시아 민요 “스텐카 라친(Stenka Razin)을 단조화시킨 비슷한 형식이지만 山사람들은 너무나 비통한 나머지 장조로 부르기도 했다.
5. 입산 (김수열 글, 김성훈 곡 / 우리노래연구회)
편곡 : 노래세상 원
노래 : 노래세상 원(강봉현, 고훈, 부순정, 최선경)
곡소개:아카펠라 곡으로 편곡하여 공연한다.
단체소개: ‘우리노래연구회’(1887-1991)는 1987년 8월 우리노래의 이론적 검증과 보급을 통해 기존 대중가요의 상업적·퇴폐적 성향을 극복하고 건강한 노래문화의 정립을 위해 결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민족적 정서와 민중적 삶에 기초한 노래 보급에도 힘써 다섯 차례에 걸쳐 카세트 음반을 제작해 내기도 했다. ‘우리노래연구회’는 출범당시 가요분과·민요분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역량결집 차원에서 91년 12월 기존 가요분과를 ‘섬하나 산하나’로의 틀 바꿈 작업을 시도하는 한편 노래운동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모색한다. 또한 1992년 ‘노래빛 사월’이 창단된 후, 두 단체가 1994년 발족된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에 가입하여 제주의 문화 운동에 이바지 하였다.
6. 동백꽃 피기 전에 (최상돈 글, 곡 -영화'끝나지 않은 세월' 중 형민 theme(2004) (곡설명)
편곡 : 오영섭(노래세상 원)
노래 : 허란, 부순정(노래세상 원)
연주 : A.G 오영섭 (노래세상 원)
곡소개: 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2004) 중 형민 테마인 이 곡의 가사는 ‘2018 4.3증언 본풀이마당 17번째’ 행사 중 이삼문 선생님의 증언(더 이상 돌아갈 집도, 함께 할 가족도 남아있지 않아)과 그 내용이 놀랍도록 닮았다.
※ 아래 내용은 이삼문 선생님의 증언 내용으로 음반 자켓에도 인용하여 실었습니다.
“... 제주를 떠난 게 10살쯤이었고 올해 76살이 됐으니까 다시 돌아오기까지 꼭 66년이 걸렸네요. 오늘 평화공원에 와서 아버지 위패 옆에 제 이름이 새겨진 위패가 진설되어 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떨리네요. 4.3사건으로 우기 가족이 모두 죽었으니까, 9살 어린아이 혼자서 살아남았을 거라는 생각을 아무도 못했던 것 같아요. 살아있는 제 위패가 잘못 올라가있다는 사실보다는 아버지, 어머니, 형들과 누나, 할머니까지 우리 가족의 피해사실을 하나하나 찾아서 정성스레 위패를 마련해준 것이 진심으로 고마울 뿐이에요. 그래도 조금 더 욕심을 내 본다면... 아버지 어머니 무덤을 찾아 술한잔 올리고 이렇게 잘 살아왔다고 보여드리고 싶어요. 함배기 우리 집 마당에서 뛰놀던 그때로 돌아가 딱 한번만, 실컷 울어보고 싶네요. 그럼 이 한이 좀 풀리려나….”
7. 섯알오름의 한 (최상돈 글, 곡 /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노래빛 사월)
편곡 : 오영섭(노래세상 원)
노래 : 부순정(노래세상 원)
연주 : 기타 오영섭(노래세상 원)
곡소개: 대표적인 4.3유적지 중 하나인 섯알오름학살터가 곡의 배경이다.
8. 세월 (최상돈 글, 곡 /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노래빛 사월)
편곡 : 최상돈
노래 : 최상돈
연주 : Drum 최시윤 / Bass 박수현 / Piano 김수하 / Viola 강태영 / 쇠 김수보
곡소개: 제주4.3을 노래하고, 제주인의 혼을 노래하는 작곡가 겸 가수 최상돈의 대표곡.
9. 있었지 (오영민 글, 곡 / 숨비소리)
편곡 : 숨비소리
노래 : 김성현
연주 : Drum 최시윤 / Bass 박수현 / Piano 김수하 / A.G 오영섭 / E.G 이종현
곡소개: 작곡가인 오영민 님이 다랑쉬굴의 유해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쓴 곡이다.
단체소개: ‘숨비소리’는 제주 노래운동을 이끌며 1984년 12월 결성된 제주지역 노래운동의 선발주자다. 숨비소리는 20 여 년의 공백을 깨고, 지난 2017년 4월, 숨비소리 ‘봄' - 2017 “다시 노래”를 주제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0. 상처 (오영섭 글, 곡 / 노래세상 원)
편곡 : 오영섭(노래세상 원)
노래 : 고혁진 / 코러스 부순정, 최선경, 김순열, 김소연(오버플로우 보컬)
연주 : Drum 최시윤 / Bass 박수현 / Piano 김수하 / A.G 오영섭 / E.G 이종현
Midi Programing : 오영섭(노래세상 원)
곡소개: 무명천을 얼굴에 두르고 살아 '무명천 할머니'로 불리던 故 진아영 할머니의 아픔을 노래한 곡으로, 제주지역의 젊은 음악인 김소연(오버플로우 메인보컬)이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선보인다.
11. 소리개 (고정국 시, 고현민 곡 /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섬하나 산하나)
편곡 : 오영섭(노래세상 원)
노래 : 이정미
연주 : Drum 최시윤 / Bass 박수현 / Piano 김수하
곡소개 (작곡가인 고현민 님의 소개글): 대학교 4년 때, 도서관에서 빌린 고정국 시집 ' 짓눈깨비'를 읽다가 '소리개' 라는 시가 유독 눈에 띄어 읽고 또 읽었다. 삐요르르, 삐요르르 우는 소리가 마치 죽은 넋을 달래는 것 같아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시에 대한 시대적, 사회적 배경은 고정국 시인의 몫이겠지만 그 시에 대한 나의 해석으로 시의 느낌이 나타나게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슬프고, 서럽게 죽은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는 소리개의 울음을 가단조 조성 및 3박자로 나타내어 보았다. 곡은 멜로디나 리듬이 단순하며 반복적으로 구성되며, 그 단순함 속에서 소리개의 울음을 통해 곡의 느낌이 살아난다.
- 단체소개: ‘섬하나 산하나’(1991-2002)는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소속으로 과거 ‘우리노래연구회’ 노래분과에서 분화된 단체이다. 5․18광주 초청 거리굿 공연, 민족극 한마당 축하공연, 제주시 주최 신년의 밤 초청공연, 제주지역 통일축전 축하공연 등 제주 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축하 공연과 초청공연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이슈들을 주제로 한 창작곡들을 발표하였다.
12. 애기동백꽃의 노래 (최상돈 글, 곡)
편곡 : 오영섭(노래세상 원)
노래 : 강정합창단, 노래세상 원
연주 : Drum 최시윤 / Bass 박수현
Midi Programing : 오영섭(노래세상 원)
단체소개 : 강정평화합창단은 2015년 강정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어, 강정 주민으로 살며 제주해군기지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원들이 강정과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평화의 기운이 필요한 곳에 함께 하고 있다. 2017년 강정생명평화대행진 공연, 두하르방이야기 초청공연, 2018 4.3평화난장 공연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