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카우보이 (SPACECOWBOY)' [Healer]
가요계의 수수께끼 같은 음악 프로듀서이자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인 '스페이스카우보이'의 신곡 "힐러(Healer)"가 발매되었다. 작년에 발표된 3곡에 이어 올해 첫 선보이는 신곡 "힐러"는 '위대한 탄생'으로 주목 받았던 '배수정'이 피처링에 참여해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사실, 무려 4년만에 발표하는 2집 정규 앨범이 작년 말에 나올 거라 했지만, 갑작스레 일정을 변경해, 올해로 계획을 수정하고, 대신 "인썸니아"와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연이어 싱글 커트시켜 팬들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스페이스카우보이'는 그간 바쁜 시간을 보냈다. 데뷔 때부터 '러블리즈'와 함께 해 온 '윤상' 중심의 음악 프로듀싱 팀 '원피스(1Piece)'의 핵심 멤버로 "지금, 우리", "WoW!", "Destiny", "Ah-Choo" 등으로 레트로와 마이너풍의 강력한 댄스뮤직을, '수지'의 "취향"을 통해 미디움 템포의 Electro Urban R&B를, '엄정화'의 "Dreamer"로는 일렉트로 디스코, 최근 발매 된 '리차드파커스'의 신곡 "오늘"에선 대중적이지만 감각적인 R&B까지 최근 발매한 많은 곡들에 참여,잇달아 발표하며 많은 러브콜과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이스카우보이'가 프로듀스 하는 타 가수의 곡들은 귀를 간질이는 달콤한 코드와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중독적인 진행, 친화적인 캐치 멜로디와 따뜻한 질감의 악기 구성이 특징으로, 부담 없는 팝 사운드와 경쾌한 코러스, 친근함에 초점을 둔 작곡 스타일과는 대조적으로, '스페이스카우보이'로 소개 되는 음악의 작법은 일렉트로닉으로 무장한 '퇴폐미'를 자랑한다. 기존 싱글 커트 된 노래들은 독립된 메시지와 완결성을 가진 싱글로 특유의 우울한 사운드와 게스트 보컬들의 색깔을 '스페이스카우보이' 스타일로 녹여냈다. 그 동안 참여한 피쳐링진으로 랩퍼 '팔로알토', '김우주', 인디씬의 싱어송라이터 '리차드파커스'가 함께했는데, 이번 싱글 곡 "힐러(Healer)"의 주인공은 바로 '배수정'이다. 이미 2년전에 완성되었던 곡을 수도 없이 수정하고 구석구석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한 '구성'과, 화려한 스케일에 전보다 건조해진 일렉트로니카와 신나는 리듬이 만나 뿜어내는 매력은 귀를 끌어당긴다. 잘 설계 된 트랙 배치와 컨셉은 멋진 기승전결을 이루며 오랜 기다림을 보상하는데, 귀에 스며드는 멜로디와 보컬의 호소력,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소재 활용은 흠잡을 데 없다.
특히 프로듀싱팀 1Piece의 수장 윤상은 특유의 섬세한 믹스와 마스터링으로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 끌어올렸다. 최신 기류에 발맞춘 하우스 풍 뮤직의 드롭 구간 또한 선율과 리듬의 장점을 동시에 획득하며 탁월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또한 '배수정'은 "힐러(Healer)"의 데모버젼을 듣고 작사와 공동 작곡에도 참여 의사를 밝히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로테스크(Grotesque)" 발표 당시부터 과연 어떤 이번엔 음악들이 준비 중인지 매번 궁금증을 더해가는데, 개성 강한 사운드는 색깔이 더 짙어졌고, 완성도 또한 탄탄해졌다. 더불어 가벼움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는 가사 역시 더욱 무르익은 느낌이다. '스페이스카우보이'가 커리어를 시작하고부터 지금까지 구축해놓은 음악적인 자산을 모두 쏟아낸 이번 정규앨범이 너무나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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