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전히 당신을 기억합니다 'Needle&Gem' [34N125E]
2014년 4월 16일. 배는 바다로 나갔다. 누군가의 가족, 그리고 친구, 혹은 이웃들을 태우고 바다로 나갔다.
34N125E. '북위 34° / 동경 125°'. 차디찬 바닷속에서 배는 묵묵히 기다린다. 이 긴 여행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1,089일. 그 배가 다시 뭍으로 돌아오기까지는 꼭 1,089일이 걸렸다. 그 많은 날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동안 함께 쌓여온 슬픔, 그 슬픔의 크기처럼 너른 눈물의 바다를 지나 배는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When I opened my eyes You came along And walked me to home"
"눈을 떴을 때 네가 곁에 왔고 우린 함께 집으로 걸었어"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 아홉 명이 부디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글: 김설탕(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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