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 [Only You]
꾸밈없이 담백하게, 조심스럽게 담담히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에는 짙은 감정의 의미가 깃들여져 있다. 그의 목소리를 타고 아무것도 아닐 감정들이 조금씩, 미세하게 툭, 툭, 마음을 건드려 온다. 온기를 찾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천천히 걷는 법을 연습하면서 걸어왔다는 그의 고백에 아무것도 아니었던 감정들이 또렷한 잔상으로 새겨진다. 그의 반복적인 외침이 흘러버린 이 감정들의 의미조차 잃어버리게 만든다. 그의 외침에서 느껴지는 힘과 에너지는 아름답지만 쓸모 없는 감정들의 그 슬픈 의미를 따뜻하게 물들인다. 그의 목소리를 타고 전하는 이야기의 우리는 위로를 받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남겨진 이 아련한 감정들 까지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