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청춘들을 힘껏 안아 줄 밴드 '민트그레이'의 따뜻한 위로, [White Out]
여름의 끝자락, 그리고 가을의 시작. 계절과 계절이 변하는 그 짧은 순간을 마주할 때 우리의 가슴은 무척이나 뛴다. 춤추듯 일렁이는 바람,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 작은 골목마다 낮게 퍼져가는 원두커피의 향기는 아름답게 느껴지지만 정작 내 눈 앞을 가린 현실들에 좌절하고 방황하는 게 우리다. '힘내!'라는 감정 없는 응원보다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넬 음악으로 돌아온 민트그레이는 방향을 잃어버린 청춘들을 힘껏 안아줄 수 있는 두 곡 'White Out(백시현상)'과 'Messenger'을 선보인다.
보컬 송지훈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White Out'은 고단한 삶 속에서 우울증을 견뎌내 온 자신의 경험을 노랫말로 녹여냈다. 온전함을 찾기 위해 애써 웃지 않아도, 길을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결국은 반드시 빛날 자신과 당신을 위해 따뜻한 새벽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처럼 넓게 펼쳐지는 공감각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보컬과 신서사이저, 기타 리프가 만들어내는 강한 중독성 또한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지는 경쾌한 업비트의 'Messenger'는 밴드 민트그레이가 팬들의 위로에 보답하는 답례의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어느 날 자신들 앞으로 전해진 한 통의 편지에서부터 시작되는 곡이다. "힘든 날들의 가운데 당신들의 음악 덕분에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노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민트그레이는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같은 아픔과 고민을 느끼고 공감하는 팬들에게 더 다가서고자 빠른 템포의 신나는 곡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올 상반기 밴드 민트그레이는 싱글 "차가운 세계", "I Didn’t Know"를 발표하며 음악적으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 했다. 더불어 베이스 멤버 '한병문'을 영입하면서 송지훈(보컬), 이화용(기타), 정재훈(드럼)의 4인 유닛으로 팀을 재 정비해 새로운 싱글 "White Out"을 내놓았다. 그 동안 '모던 록'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반복되었던 자신들의 세상보다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며 진화 중인 이들의 새 앨범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