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9 '이매진' [너를 생각하다가 쓴 노래] 앨범소개
내가 좋아하는 한 친구를 떠올렸다. 사는 게 힘들다고, 일들이 잘 안 풀린다고, 자기가 너무 바보 같고 싫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그때 나는 전심을 다해 말해줬다. 너는 다정하고 멋지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이라고. 고마워, 너도 그래. 그 애와 나는 그렇게 서로 위로를 나누고 좋은 말들도 해주며 기운 내자, 다짐했다.
사실 나는 자주 생각한다. 나는 왜 이렇게 한심할까. 잘하는 것도 없고, 늘 어중간하고, 느려터졌다. 내가 나를 생각하는 시간은 그렇게 우울하고 답답하다. 아마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은 아니지, 누구나 자기 안에 못난 나를 데리고 살지, 한없이 작아지다 사라질 것 같은 날들을 만나지- 싶었다.
이 곡은 그 애를 생각하며 썼다. 제목을 한참 고민했지만 [너를 생각하다가 쓴 노래]라는 말이 가장 정확하기에 결정해버렸다. 너를 생각하다가 나를 생각했고, 또 누군가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노래는 그 애를 생각하며 썼지만 '나를 생각하게 되는'’ 노래이기도 하고, '어떤 누군가를 생각하는' 노래가 된 것이다.
엔딩의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you is/ you is perfect" 가사는 영화 "헬프(The Help, 2011)"의 대사를 조금 빌렸다. 편곡은 늘 수고해주는 '시보롱보롱' 의 '넌' 님이 도와주었다. 곳곳의 슬라이드 기타 연주로 컨트리 풍 팝 곡으로 완성되었다.
- 2016년 6월, 조금 지쳐있는 이매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