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A]
"이 음반을 한 번만 듣지는 못할 것이다. 나로틱의 이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음반에 배어 있는 매혹적인 절망감 때문이다. 첫 번째 곡 [Heristory]부터 마지막 곡 [We Know That's Gonna Be the End]까지 나로틱의 음악은 일관되게 우울하다.
나로틱이 달라질 건 없다고 노래하는 이유는 오늘의 세계가 절망 쪽에 더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 기후위기 하나만으로도 동의할 이유는 충분하다. 먼 훗날 사람들은 [We Know That's Gonna Be the End]의 노랫말처럼 2021년을 살았던 이들이 간신히 연명했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로틱의 음악을 채우는 명징한 리프와 쓸쓸한 공간감은 희망처럼 반짝인다. 나로틱의 음악에는 있어야 할 것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섬세하게 피어나 흔들린다. 모던 록 음악의 가치를 새삼스럽게 일깨우는 음악이다. 음반이 끝나는 순간까지 넘치지 않는 음악은 한순간도 느슨하지 않다. 무심하게 직조한 듯한 정교한 사운드가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영롱하게 펼쳐질 때, 어쩌면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지 모르겠다고 마음을 쓸어내리게 된다. 나로틱이 슬픔으로 물들인 간절함에서 그만큼 빠져나오기 어렵다. 먼 훗날까지 [KindA]의 노래들을 다시 들을 수 있기를 빌고 또 빌며 기도 같은 음악을 두 손 모아 듣는다. –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이 세상은 더 나아지고 있는가?
이 앨범은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쩌면 사람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릇된 길을 걸어온 건 아닌가에 대한 질문.
차별과 멸시, 전쟁과 파괴를 거듭하며 지나온 시간을 우리는 과연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는가?
그 속에서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수많은 이들과, 파괴된 많은 것들을 기억하며
한낱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나약하고 하찮은지를 음악으로 이야기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는 좋건 싫건 더불어 살아가야 하며 다름을 받아들이고 서로 포용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코로나라는 팬데믹 속에서 우리는 인류의 다음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이 앨범이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WE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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