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량' [Symphonic Poem `Life` Op.14]
인생은 항상 평화롭거나, 혹은 항상 역경과 고난만이 연속되지는 않는다. 이 두 가지는 우리의 인생 속에 끊임없이 반복되고 공존하면서, 우리 인생을 더 단단하고 풍요롭게 만든다. '이재량'의 교향시 ['인생'Op.14]는 그러한 인생의 복잡한 스토리를 담아내면서, 그것이 결국에는 우리를 진정한 깨달음과 승리로 이끌어 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곡은 단일 악장이며 전체는 몇 개의 주제 요소들로 긴밀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클래식 음악의 관용구 중 하나인 '운명의 동기'도 그 주제 요소들 중의 하나로써 존재한다. 곡의 형식은 크게 서주와 제시부, 발전부, 종결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현부가 없는 소나타 형식이라기보다는 주제 요소가 모티브 가공법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변형되고 발전되는 방식에 의하여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전체가 구성되어 있다.
곡의 중심이 되는 1주제는 곡 전체를 이끌어 가는데 때로는 단조로, 때로는 장조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이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가지는 양면성을 암시하며, 단조와 장조가 교차하면서 인생의 여러 가지 면들을 대조시킨다. 발전부에서 이러한 변형은 더 심화되어 푸가에까지 이르렀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고 스트링 파트만이 조용하게 연주되는'Hymn'파트가 등장한다. 이는 종결부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지난날을 회고하며 얻은 깨달음과 고백을 노래한 뒤에 마지막으로 이러한 모든 인생의 길에서 값진 깨달음을 얻은 기쁨과 최후 승리에 대한 확신을 품은 승리의 팡파르가 힘차게 울리며 곡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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