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won Oh Trio' [Eyes of the Forest]
"고요한 우주 속을 유영하듯 흐르는 기타선율". 메인 스트림재즈를 비롯해 포크, 월드뮤직 등의 다양한 스타일을 독창적인 언어로 구사하는 기타리스트 '오진원'이 '김오키', '김성배 퀸텟', 'SJQ' 등 재즈 신의 새로운 동향을 매 앨범 출시마다 일으키고 있는 일일사운드의 새 얼굴로 합류해 첫 앨범을 발매하였다. 오진원은 작년 한국 대중음악상을 수상한 '이선지 퀸텟'의 [국경의 밤]에서 기타의 일반적인 역할을 뛰어넘는 연주로 전체적인 공간의 이미지를 표현해 재즈 리스너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본 작 [Eyes of the Forest]은 자연을 향한 담담한 경외와 이를 바라보는 인간의 영적 성찰을 모티브로 한 그의 몽환적이고도 다채로운 이미지의 자작곡 9곡이 실려있다. 특히 안정감 있으면서도 리리컬한 라인이 돋보이는 베이시스트 '송인섭'과, 이미 다수의 참여작과 리더작에서 뛰어난 곡 해석력을 보여준 드러머 '조남열'의 가세로 앨범의 완성도를 더하였다. 블루스라는 기본적인 틀에 자신의 색채를 가미해 새로운 사운드를 이끌어낸 "Blues for Odlaw" 를 서막으로 홀로 읇조리는 듯한 기타솔로가 백미인 "Eyes of the Forest", 숨막힐 듯 몰아치는 드럼 사운드와 대조적으로 유유히 흐르는 테마가 인상적인 "Snowbound", 월드뮤직과 아방가르드의 결합으로 이 아티스트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게끔 하는 실험적인 사운드의 "Sandman" 등의 수록곡들은 그의 다양한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그 결과물들이 마치 하나의 주제의 변주인 양 통일성을 잃지 않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