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heims [A Little Rest]
‘깊은 마음의 문제를 더 이상 주체할 수 없을 때 마주친 긴 방황의 한 가운데...’
눈 돌려왔던 깊은 내면의 문제가 곯아 주체할 수 없어진 후 시작된 격렬하고도 긴 성장통을 좁은 방 한가운데에서 온몸으로 겪어낸 화자의 독백과 같은 성장기입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으로 혼자만 정체된 하루를 방안에서 버텨낸 화자에겐 모두가 함께 멈춰있는 깊은 밤이 유일하고도 유한한 휴식을 허락해 줍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고통의 긴 터널 한가운데 유일하던 안식의 밤, 화자는 방을 뛰쳐나와 두려운 아침을 마주하기 위해 밤길을 헤쳐갑니다. 긴 고뇌의 밤이 지나 마침내 아침을 맞이할 무렵, 여전히 같으면서도 다른 화자로서 다른 아침을 맞이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