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 눈에 들어 온 그 사람.
요리 보고 저리 봐도 그저 평범할 뿐인데 어째서 신경이 쓰이는 걸까?
다이어트, 과제, 오늘 바람에 홀랑 날아간 교수님의 가발이야기에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가도
그를 향한 레이더를 단 것 마냥 어딜 가도 그쪽으로 향하는 두 눈이 야속하다.
겁 없이 내 마음에 들어오려는 그에게 ‘너를 꼭 숨겨둬야 해. 내가 널 보지 못 하게’
외치는 선전 포고.
아니, 사실 이것은 그녀의 색다른 고백.
뻔뻔하지만 왠지 밉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가 들릴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청량한 신스팝으로 올 여름을 비춰 줄, 유월말 선샤인의 ‘보일 듯’
밴드의 기타, 강형주의 작곡으로 짜임새 있는 연주, 중독성 있는 기타리프가 돋보이는 곡이다.
마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때가 연상되는 인트로부터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반의 준비로 무장 했다.
특히, 시원한 기타 리프와 알알이 입체감이 돋보이는 신스, 반짝거리는 보컬이 그대로 녹은 앨범 자켓은
유월말 선샤인이 제작한 오브제로 그들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Write by Yurim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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