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박현성의 첫번째 미니앨범 “ Blue In My Heart “
제멋대로 엉켜 뭉쳐져 있는 이어폰을 겨우 풀어낸 후 열린 두 귀를 막고 노래에 귀 기울이면
포근한 봄날 목련꽃 향기에 취했던 날
여름 땡볕에 시원한 바람에 황홀해진 날
가을의 쓸쓸한 낙엽길을 혼자 지나던 날
새하얀 눈이 내리던 날, 그 사람과 입 맞추던 그 밤
우린 노래에 기대어 많은 추억의 나날을 여행합니다
가슴 사무치게 외로운 날 애절한 사랑이 하고플 때
푸른 해변과 초록길의 카리브 해변을 걷고 싶을 때
고향에 계신 부모님 품에 안기고 싶을 때
힘든 하루 끝에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듣고 싶을 때
노래는 우리의 손을 잡고 그것들을 느끼게 해 줍니다
우리는 분명 귀로 소리만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래는 오로지 귀 한쌍 만으로 그 이외의 많은 느낌들을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어떤날은 사랑하는 이와 맞잡은 손의 촉감을 들었고 또 어떤날은 잘 익은 계절과일의 산미를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많은 것을 들어왔고 노래 하나에 울고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이제는 볼수 없을 사람들을 들을 수 있게끔 해 줄 것입니다.
투박하지만 정성스럽고 간단하지만 깊게 써 내려간 젊은 날의 이야기가 담긴 어쿠스틱 미니앨범 ‘Blue In My Heart’ 입니다.
잔잔하고 가벼운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버스에 앉아 창문밖 풍경을 감상하며 우울하고 슬픈 가사에 귀 기울임을 좋아하신다면 자기전 잔잔한 멜로디에 기대는 일을 좋아하신다면 나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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