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난(SeNan)은 색깔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공감각적인 멜로디로 곡을 채우는 작곡가다. 첫 번째 싱글로부터 이어지는 이번 싱글의 코드 네임은 'L'. 각각 'Last'와 'Lonely'에서 땄다.
첫 번째 트랙인 '막이 내릴 때까지 (Burnt Sienna)'는 어두운 무대에서 오직 혼자만이 빛나는 무용수의 격정을 표현한 곡이다. 세상의 끝에 선 듯 필사적으로, 그러나 절제된 시선으로 객석을 올려다본 순간 내려진 커튼 너머로 무용수는 비로소 가장 빛나는 조명을 받는다.
두 번째 트랙인 '네가 없는 시간 (Antique White)'는 바람이 찬 늦은 새벽, 훈기가 도는 낮은 조명의 방 안 풍경을 손에 익은 책장의 색으로 표현한 곡이다. 외로움은 통상 마이너스로 정의되는 감정이지만, '너'가 날이 밝으면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는 기다림의 시간마저 평온하고 충만하게 느낀다. 마치 달콤한 여유를 만끽하듯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