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ThatSuck' [아갓호미스]
쇼미더머니4에서 ‘죽부인 뿌잉뿌잉’이란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엠씨 댓썩은 언어유희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루는 내용과 형식 면에서 다른 이들과 결이 다른 힙합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한 아티스트이다. ‘아갓호미스’에서 그는 소위 트렌디한 한국힙합에서 쉽게 쓰여지는 외래어 추임새를 주목하며 그것을 전혀 다른 쓰임새로 배치하여 듣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고향 동료를 뜻하여 흑인들의 공동체 의식을 표출한 homies는 여기서 한국 재래 농기구 호미의 컨텍스트를 구성하며, 트랩의 추임새로 널리 쓰이는 skrr와 brr brr는 각기 수건과 푸릇푸릇이라는 단어로 사용된다. 클리셰에 대한 패러디라는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EDM 식의 상승기법을 사용해 곡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며, 적재 적소에 위치시킨 라임 역시 듣는 재미를 상승시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