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꺼풀엔 빛이 잠들어 있구나
그 말을 뒤로하며 나는 눈을 감았다.
얼어붙은 듯한 몸을 뒤로하며 겨우 몸을 일으켜 세운다.
잔잔한 우울을 머금은 채로 잠에 든 너를 보며 나는 무슨 생각을 해야 되는 거야
너는 무엇을 위해 우울을 머금은 채로 눈을 감은 거니
언제나 꿈을 꾸고 있어
말라가는 가지와 비틀어져가는 잎들을
그게 나와 너무 비슷해서 가끔 깨어나는 걸 잊어버리고 말아
겨울이야
세상은 하얗게 얼어가는데 나는 까매져가
지금 감고 있는 눈을 뜨게 되면
이 계절도 사라져버리는 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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