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도마' 의 데뷔 EP 앨범 [도마 0.5]
그녀가 세상을 맨발로 걸으며 느낀 촉감들을 노래에 담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취미로 만들기 시작한 자작곡들을 다듬어 서울로 상경. 가벼운 짐 속에 든 싸구려 통기타로 20살의 또 다른 촉감들을 노래에 담았고 2014년 2월, 홍대 인근 클럽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는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음악만큼은 솔직하고 싶다는 그녀의 자작곡들 중 시간의 변화를, 어쩌면 감정의 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4곡을 골라, 이 데뷔 EP 앨범 [도마 0.5] 에 수록하였다. 그녀의 축축한 고민 속에서 수확됐을 설익은 노래들이 이제 도마 위에 조심스레 놓여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모모씨 뮤직은 음반사나 기획사가 아니다. 아직까지는 몇몇 독립 음악가들의 느슨한 공동체다. 유기농 펑크포크의 창시자 사이와, 바닷가 짠 내 묻은 노래를 부르는 부산 싸나이 김일두, 그리고 사이가 홍대에 데려와 현재는 홀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곽푸른하늘과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음악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유종현 등이 이 공동체의 식구다. (그는 이번 [도마0.5]의 기타 세션으로도 도움을 주었다.) 이들은 그냥 각자가 알아서 자신의 음악 활동을 하고, 서로 다른 소속사를 가져도 되며, 심지어 자주 만나지도 않다가, 앨범을 낼 때 모모씨 뮤직 로고를 도장처럼 찍기만 할 뿐이다. 이것은 이 공동체의 식구들이 이 음반을 보증한다는 의미인데, 도마의 데뷔 앨범에도 모모씨 도장이 찍혔다는 것은, 사이와 김일두, 곽푸른하늘, 유종현이 함께 이 음반의 수준을 보장하고 응원한다는 뜻이다. 이번 앨범에 프로듀싱을 맡아준 '유니크 쉐도우' 는 영화/광고음악 작곡과 인디 음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그 스스로 일렉트로닉 뮤지션이기도 하다.
처음 도마의 노래를 들었을 때 어린 '손지연' 같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음악으로만 먹고살아보겠다며 고군분투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았고, 이 음반을 만드는 과정도 보았다. 귀 있는 자들은 다 이렇게 말할 테지만, 아마, 얘, 앞으로 크게 될 거야. 그러니 잘 보여야지. (사이)
꾸미지 않는 꾸밈을 들려주는 것이 도마의 가장 커다란 매력이다. 다른 누군가가 저렇게 노래하면 낯설 것 같은 시간을 자연스러운 습관처럼 보여주며 리스너들에게 어필한다. 어쩌면 그것이 도마가 다른 뮤지션들에게서도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트색 돌고래를 길들인 소녀의 사랑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여름을 핑계삼아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 음반을 만나보자. (콰가컬쳐레이블 대표 정재영)
사이좋게 어울리는 솔직한 노랫말과 매력적인 '도마' 의 목소리에 마음이 간질간질. (곽푸른하늘)
'도마' 는 조금 더 고독하거나 쓸쓸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그러하다는 얘깁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순전히 음악만 듣고 하는 얘기입니다. 요상하게도 이러한 생각이 듭니다. 도마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희망합니다. 밝아지거나 씩씩해지라는 얘긴 결코 아닙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순전히 음악만 듣고 하는 얘기입니다. 도마, 이 새 초록의 비릿함에 당황했습니다. 이러한 감상평들이 꼭 친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도마의 음악은 멋이 있습니다. 이 비릿함이 지나 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