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을만한 락 발라드 한곡이 발표된다. 락 밴드 '활'이 네 번째 싱글, [미워도 다시한번]을 공개한다.
'활'은 2002년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모두 5장의 앨범을 발표한 관록의 락 밴드다. 다작은 아니지만 꾸준한 음악활동을 통해 탄탄한 음악성과 고정팬을 지니고 있는 그룹이다. '활'의 음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팀을 이끄는 보컬리스트 김명기의 존재감이다. 그는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제일 유명한 보컬트레이너로 알려져 있다. 거미, 휘성, 엠씨더맥스 이수, 시크릿-송지은, 노라조-이혁, The nuts-박준식, 브라운아이드걸스-손가인, 정슬기, 블락비 등이 그에게 보컬트레이닝을 받은 뮤지션리스트이다. 음악외적인 부분이지만 가수 지망생들에게 김명기 보컬강좌 어플은 필수 다운로드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활'의 음악은 1집 타이틀곡 "say yes"이외에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이 사실 드물다. 간단치 않은 음악을 한 덕분이다.
'활'의 이번 곡 싱글 [미워도 다시한번]은 밴드로서는 방향을 전환해서 대중음악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 할만하다. 작곡은 밴드 Singer인 김명기 작품이고 작사는 홀라당의 멤버인 박사장이 했다. 어찌보면 가장 대중적인 가사에 '활'만의 특유한 멜로디를 섞었다고 보면 된다. 떠난 연인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아직도 잊지 못하고 가슴으로 울부짖는 한사람의 절절한 가사가 돋보인다. 또한 연주는 최대한 절제한 사운드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최대한 살린 따뜻한 믹싱 또한 김명기의 절제미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볼 수 있는 곡이다. 그동안 '활'이 보여준 음악과는 어찌보면 다르기도 하고 새로운 시도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한층 더 성숙하고 더욱더 대중에 가까워질 수 있는 음악인건 확실하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따듯하고 애절한 발라드 넘버 수록곡이다.
현재 '활'은 92년부터 꾸준히 솔로 활동을 해온 Singer(김명기), 페스티벌과 왕성한 세션 활동중인 Drum(신호범), 일본 쉑터기타 엔도서 Guitar(이희재), Bass(조평재) 로 구성되어있다. 발표했던 앨범으로는 2002년 1집 정규앨범 [비(飛)], 2004년 비정규앨범 2집 [My dream], 2004년 옴니버스앨범 [Hard & Heavy], 2010년 싱글곡 남아공 월드컵송 [Forever Korea!], 2013년 3rd 앨범 등이 있다. 특히 정규1집 타이틀곡 "Say Yes"는 락매니아 라면 한번쯤 불러보고 들어보았을 수작으로 꼽히는 곡이다. 완성도 높은 락 발라드는 한국 대중음악에서 언제나 환영받아 온 음악쟝르다. 특히 노래 좀 한다는 남자들을 자극한다.
음악 평론가들 사이에서 임재범과 대척을 이루는 뮤지션으로 거론되는 김명기의 클라스가 다른 보컬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감상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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