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담백한 겨울 우쿨렐레를 만나다
'우쿨렐레 피크닉'의 리메이크 앨범 [겨울 나들이]
'우쿨렐레 피크닉'의 새 앨범 [겨울 나들이]는 여러 모로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름과 흥겨움의 악기로 알려진 우쿨렐레로 리메이크한 발라드 넘버 10곡. "달리기" "습관" "밤이 깊었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챠우챠우" 등 누구나 한 가지씩 응어리진 사연이 있을 법한 원곡들은, 치유의 시간을 거치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이제는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된 그 사연들처럼 좀 더 담백하고 포근하게 변주된다. 선율에 얹어지는 목소리에도 변화가 있다. 새로운 보컬로 홍영구가 합류한 것. 무심해 어쩐지 더 위로가 되는 깨끗한 목소리는 감성어린 우쿨렐레 연주, 청아한 김진아의 보컬과 어우러지며 앨범을 듣는 내내 한겨울 문을 열고 들어선 카페의 온기처럼 따뜻하고 반갑게 다가온다. 우쿨렐레 피크닉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도 처음이다.
2010년 데뷔 이래 2013년까지 여름에 정규 앨범을 발매해온 이들이, 올해 처음으로 봄에는 싱글을 그리고 겨울엔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3집과 3.5집의 수록곡을 새로운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우리의 시간", "둘만의 여름"을 개사한 "둘만의 겨울", "시간이 우릴 가를 수 없게"를 비롯하여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올드미스 다이어리 OST'의 수록곡 "눈물의 크리스마스", 캐럴 "소나무야" 등은 상큼하고 발랄한 여름의 '우쿨렐레 피크닉'의 음악과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한 겨울의 '우쿨렐레 피크닉'의 음악을 비교하며 듣는 남다른 재미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앨범을 음원이 아닌 CD로 구매하는 팬들에게는 숨어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도 있다. CD에 삽입되는 부클릿은 가사뿐 아니라 간단한 코드도 수록된 작은 코드집으로 제작돼 수록곡을 직접 우쿨렐레로 연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 따뜻하고 담담하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길 원하는 이들에게 상처와 슬픔을 걷어내고 소중한 추억이 된 그 시간들의 노래들인 [겨울 나들이]는 깊어가는 겨울 밤 따뜻한 한 잔의 커피와 더불어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