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팝 밴드, '우림프로젝트' 정규 2집 앨범 [Stand by me]
어쿠스틱 팝 밴드 '우림 프로젝트'의 2집 앨범 "Stand by me"가 2014년 5월에 발매됐다. 원래 어쿠스틱 혼성 듀오로 결성되어 영화음악 등을 통해 활동하던 '우림프로젝트'는 그간 꾸준히 작업해 온 곡들을 모아 지난해 1집 [봄날]을 발매하면서 홍대 라이브 신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2인조로 결성되었던 '우림 프로젝트'는 라이브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연주자들과 팀의 색을 공유하고, 함께 연주하며 밴드 음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매되는 2집 [Stand by me]는 ‘6인조 밴드 우림프로젝트’로 발매하는 첫 앨범이다. 밴드 구성원이 대폭 추가, 변경된 만큼 1집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번 2집 "Stand by me"는 기존의 어쿠스틱하고 잔잔했던 음악에 밴드 사운드의 풍성함을 덧입혀 더 다채롭고 굴곡 있는 음악성을 표현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 앨범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연주자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두 사람은 보컬 '박지숙'과 첼로 '장명주'다. 팀의 간판이라고 할 만한 목소리를 책임지는 보컬이 바뀌었고 기존 앨범에서 객원 연주자로 참여했었던 첼리스트를 정식 멤버로 영입하면서 팀의 색깔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인 "Stand by me"와 잔잔한 어쿠스틱 발라드 "너도 이 길을 걸을까"이다.
"Stand by me"는 슬픈 듯 담담한 멜로디를 편안한 감수성으로 노래하는데 밴드 사운드가 그 뒤를 받쳐주며 완급을 잘 표현해 주고 있어 모두에게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음악이다. 홍대 신의 어쿠스틱한 감성의 청중들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너도 이 길을 걸을까"는 보컬, 첼로, 피아노로만 이루어진 곡으로 밴드사운드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미니멀하고 어쿠스틱한 장점을 영리하게 살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로운 보컬 박지숙의 목소리와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잔잔한 피아노 위에 어우러져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 노래는 앨범 발매 전 몇 번의 라이브에서 이미 많은 호응을 받았던 곡으로 앨범 발매 후의 반응도 기대가 된다. "너도 이 길을 걸을까"와 비슷한 느낌의 곡으로 잔잔한 연주 위에 보컬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신곡 "인연", 지난여름 디지털 싱글로 발매해 귀여운 뮤직비디오와 함께 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던 "슈가슈가"와 같은 곡들도 다채로운 ‘우림 프로젝트’만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곡들이다.
이번 앨범에는 기존 1집의 곡들을 재편곡 재녹음 한 곡도 네곡이 수록되어있다. "봄날", "고마워 쌩유", "U.F.O. 소년", "묻고싶어"가 바로 그러한 곡들인데, 새로운 목소리와 새로운 밴드 음악으로 편곡, 녹음되어 다시 선보여질 이 곡들도 신곡 못지않게 기대가 된다. 가끔은 변덕스럽기도 하지만 기분 좋은 바람과 햇볕으로 따뜻하고 설레는 이 봄날처럼 잔잔한 음악부터 풍성한 밴드 음악까지 다양하게 자신들을 표출하고 있는 ‘우림 프로젝트’가 녹음 가득한 완연한 여름을 향해 어떻게 행보를 옮겨가는지 이번 2집 앨범 "Stan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