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메리무스'의 밴드 '르 메리무스'의 첫 번째 정규 앨범!
2012년 12월 [메리무스 첫 번째 이피]때 피아노 세션을 담당하고, 이 후 '메리무스' 밴드의 멤버로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함께 해 왔던 키보디스트 '김정은'과 역시 '메리무스' 밴드 시절부터 드럼을 맡았던 '박솔잎', 그리고 '메리무스'가 만나 상큼하면서도 세련되고, 단아하면서 볼륨감 있는 정규 앨범을 가지고 찾아왔다. '르 메리무스'는 여느 홍대 여성팀과는 다르게, 드럼 멤버를 포함 하고 있어, Groovy한 음악과 익살스러운 보컬, 감성적인 피아노로 어우러지는 감각적이고 독특한 그들만의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다. 르 메리무스의 이번 1집 앨범명 [언제부턴가]는 매번 계절이 돌고 돌듯이 언제부터인가 ‘르 메리무스’의 음악과 함께 또 봄이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앨범 전곡을 살펴보면, 겨울 같이 살을 에는 듯 아픈 노래도 있는가 하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 지는 밝은 노래들까지.. 겨울에서 봄이 넘어가듯 자연스럽게 쓸쓸함과 다채로움을 모두 표현해 냈다. 20대 후반, 언제부턴가 우리는 많은 책임들을 지며 살아가고 있고, 언제부턴가 사랑과 이별에 아파하고, 언제부턴가 시간이 훌쩍 흘러 버린 지금 이 시간에 살고 있다. 가끔은 후회도 하고, 돌아가고도 싶은 옛 기억들, 그런 기억이 있기에 행복한 지금, 어쩌면 지금의 행복도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 마냥 웃기만 할 수는 없잖아. 때로는 울기도 하고, 괴로워도 하고, 그럼 또 웃게 되는 거겠지. 언제부턴가 3월이 되었고, 더 풍성 해질 이 봄에 '르 메리무스'의 음악은 그 심금을 더 찰지게 울려 줄 하나의 아름다운 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Album Review]
01. 언제부턴가 (작사, 작곡 메리무스 / 편곡 메리무스, 김정은 / 스트링편곡 한성은)
간결하면서도 앙큼한 피아노 프레이즈와 콘트라 베이스 연주가 어우러져 재미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다. 또한 야무지게 표현된 스트링과 코러스가 그 분위기에 한 몫 더하였으며, 달콤함과 살벌함을 오가는 가사와 보컬 창법도 주목할 만하다.
2. 안아주고싶어 (작사, 작곡, 편곡 메리무스)
메리무스의 애완견 ‘까꿍이’의 마음을 표현한 곡. 익살스러운 트럼펫 소리 및 화려한 브라스와 뚝심 있게 받쳐 주는 피아노 연주가 마음 따뜻해 지는 기분이다.
03. 안녕, 잘지내 (작곡 김정은 / 작사 메리무스, 김정은 / 편곡 르 메리무스)
애잔한 멜로디를 보사노바 리듬으로 풀어내 보았다. 헤어진 연인들은 가끔 서로의 안부가 궁금하기도 하고, 미련이 남기도 한다. 문득 그는 잘 지내고 있을까 생각이 드는 우울한 오후의 이야기.
04. 사랑은 타이밍이지 (feat. 오경록 of 와러서커스) (작사, 작곡, 편곡 메리무스)
밴드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펑크 리듬 위에 알싸한 멜로디, 로맨틱 코미디 영화 같은 가사가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05. 훌쩍 (작사, 작곡 메리무스 / 편곡 르메리무스, 이종범, 한덕용)
눈을 뜨고 나면 어른이 되어 있는 우리, 아직 모르는 것은 많은데 해야 할 것도 많다. 세월이 훌쩍 흘러 버렸고, 훌쩍이며 울고 싶은 일도 많다. ‘좋아서 하는 밴드’의 안복진이 아코디언 연주를 하여 더 간드러지는 맛을 연출하였다.
06. 매번 (작사, 작곡 메리무스 / 편곡 르메리무스, 이종범, 한덕용)
두 귀를 감싸는 EP소리, 가슴을 긁는 기타 소리, 지나가는 사람들. 그 속의 나는 나만을 위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실패할 걸 알면서도 또 시작하고 싶은 사랑은 매번 이런 식으로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도..
07. 나에게 말해 (작사, 작곡 메리무스 / 편곡 메리무스, 김정은)
가슴에 덮어두고 말하지 못한 슬픔, 비밀, 오늘 만은 다 얘기해도 좋아. 깊은 저 바다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피아노 연주와 한 줄기 빛과 같은 따뜻하게 감싸는 보컬 멜로디, 파도처럼 밀려왔다 또 가 버리는 드럼, 베이스 소리가 어쩐지 오늘 밤은 내 얘기를 다 들어 줄 것 만 같다.
08. No Way (Acoustic Ver.) (작사, 작곡 메리무스 / 편곡 메리무스, 김진영, 김정은)
메리무스 싱글 프로젝트 중 Rhythm part 에 수록됐던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 했다. 기본 기타 리듬을 피아노로 대체 하고 화려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동시에 살리는 콘트라 베이스, 퍼커션 연주로 더욱 말랑하고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09. Zombie Love (작사, 작곡, 편곡 메리무스) 구성진 기타 라인에 위에 울려 퍼지는 보컬, 이전의 메리무스의 앨범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느낌의 펑크 리듬의 어쿠스틱 밴드 곡.
10. 벤자민 (작사, 작곡, 편곡 메리무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느린 왈츠 곡이다. 담담한 듯 애절한 듯 가사 말로 풀어내는 사랑이 식어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주문을 외우듯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되뇌어 말하곤 하는데.. 아련한 멜로디에 빠져들 때쯤.. 내 사랑의 시간은 언제일까.
11. 울지마 (작사, 작곡, 편곡 메리무스 / 스트링편곡 한성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절제된 스트링 사운드, 감성적인 가삿말. 겨울은 아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