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너 악단' [오리지널 (Original)]
앨범 멜로 드라마, 느와르 등에 수록되었던 기존의 4곡을 다시 제작하여 더욱 자연스럽고 수려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완벽한 시간(Original ver)은 ‘느와르’에 수록된 버젼과는 템포부터가 다르며, 다양하고 화려한 보컬기교, 더욱 변칙적인 악센트들과 사운드로 독창적인 과잉 컨텐츠로서의 매력을 발산하는데, 이것이 원래 구상했던 버전이다.
멜로 드라마의 버젼과 달리 드럼이나 피아노 없이 어쿠스틱 기타와 코러스를 위주로 미니멀하게 믹스한 "섬(Original ver)" 도 마찬가지로 곡을 처음 데모로 만들었을 때를 재현했다. 비극적 감성을 더 깊고 가까이 느낄 수 있다. "행방불명" , "드라마의 여왕" 도 음질의 향상은 물론 더욱 팝적이고 자연스러운 청각적 질감에 방향성을 두고 말끔하게 다시 제작하였다.
타이틀 곡 TV and Original 은 이미지와 실체를 크게 두 축으로 놓고 미디어로 산출 될 대상으로서의 과시적 욕망과 집착, 반대로 실존으로 도피하려는 자폐적 본성, 전반부의 초조한 긴장감에 이은 후렴구의 나르시시스트적인 나른한 감성 등 이중적 구도를 유려한 멜로디와 심플한 전개로 봉합해 펼쳐낸 작품. 후반부 화려하면서도 여유로운 스캣에서 결국 피사체로서의 유희와, 또한 도피자로서의 유유함 모두 통합된 입체적인 아우라가 드러나는 것이 절묘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