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 [Wild And Young]
본능적으로 가수가 되겠다 마음먹고, 거침없이 그리고 묵묵히 자신을 갈고 닦은 지난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뒤로 하고 한여름의 장맛비처럼 갑작스럽게 세상에 나타나 큰 사랑을 받은 강승윤. 서정적이고 절제된 보컬로 차트를 점령한 데뷔 싱글 "비가 온다"와는 정반대의 느낌이 드는 "Wild And Young"으로 그의 두 번째 도전장을 던진다.
강승윤의 거친 에너지와 순수한 젊음을 전면에 드러내는 "Wild And Young"은 강한 락 장르의 곡으로, 간결하지만 힘 있는 기타, 베이스, 드럼 라인에 강승윤의 거칠게 내뱉는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음악적인 기교나 세련미보다는 강승윤의 무기인 목소리 자체에 힘을 실었다. 듣기 편한 음악, 복잡한 마음이 순간 사라진다. 그래서 강승윤답다. "Wild And Young"은 YG 프로듀서 Teddy의 곡으로 2년 전에 이미 가사까지 완성되었지만 기존 YG 음악들과는 색깔이 많이 달라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차에 우연히 강승윤이 첫 소절을 부르게 되었고, 그 순간 바로 노래의 주인이 정해졌다.
가사의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하다 보면 절로 강승윤이 떠오른다. 순수하지만 거침없고, 담백하지만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매력을 동시에 품고 있는 강승윤의 외침 속에서 더 호소력을 가진다. '이제야 세상이 내 편에 있는 것만 같애, 무언가 찾아 헤매던 내 영혼이 너를 만났을 때', '하늘은 우리를 향해 열렸고'라는 노랫말은 어쩌면 음악을 향한 강승윤의 사랑 고백이며,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딛는 강승윤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처럼 느껴진다.
그치지 않을 것 같은 비의 시간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강렬한 태양이 세상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지금, 뒤돌아보지 않고 직진하는 듯한 보컬의 시원한 질주로 무더위를 날려버리고 'Wild And Young'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