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 그리고 스탠딩에그의 새 미니앨범 [Ambler]
언제나 한 결 같이 맑고 포근한 어쿠스틱 감성을 들려주는 스탠딩에그가 꽃향기 머금은 봄바람 같은 신보 [Ambler]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의 제목인 [Ambler]는 '느리게 걷는 사람'이란 뜻으로 앨범 전체가 그에 어울리는 소소함과 여유, 순수함으로 가득하다. miss A의 수지를 비롯해 소이현, 박보영 등 수많은 이들이 '힐링뮤직'으로 선택한 스탠딩에그의 음악 특유의 '힐링 효과'는 이번 앨범에서도 계속된다.
1. "Miss Flower"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기에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과 함께 이 길을 천천히 걷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첫 번째 곡 "Miss Flower"는 우쿨렐레와 휘파람으로 시작되는 인트로가 마치 포근한 봄날 연인의 손을 잡고 휘파람을 불며 걷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초반부 우쿨렐레만의 편안하고 소소한 편곡이 후반부의 컨트리 풍으로 전환되는 청량감 가득한 곡이다. 이 곡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꽃을 알리는 'Miss Flower Song`으로 선정되었다.
2. "시간이 달라서"
지난 2월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었던 이 곡은 어쿠스틱 R&B스타일의 담백한 편곡이 인상적이다. 잔잔하면서 아름다운 선율과 그에 상반되는 애절한 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곡으로 이번 앨범에 다시 수록되었다.
3. "Lemon Pie"
상큼하고 달콤한 '레몬 머랭 파이'에 대한 애정을 재밌게 표현한 곡으로 듣는 이에 따라 각자 자신의 연인이나 친구로 빗대어 해석할 수도 있는 가사가 특징.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자기 자신만의 소소한 `힐링 아이템`을 생각해 보게 하는 가사로 스탠딩 에그 특유의 달콤함이 가득 묻어난다. 쉬운 멜로디와 코드 진행으로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만한 곡.
4. "항상 난 그래"
어쿠스틱 기타와 퍼커션이 주를 이루는 담백한 어쿠스틱 R&B 넘버로 사랑하는 이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지만 결국 늘 편지만 한 장 쓰게 된다는 남자와 그 편지 한통에 늘 감동한다는 여자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90년대의 팝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세련미와 가사가 주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함께 녹아있는 곡이다.
5. "너는 알고 있을까"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로만 이루어진 발라드로 많은 이들이 힐링송으로 이야기하는 "Little Star"를 연상시키는 곡이다.스탠딩에그의 노래들은 이별노래 마저도 대체적으로 이별에 대한 지독한 상실감 대신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을 담고 있다. 이 곡에서도 '긴 겨울이 지나가면 어느새 또 봄이 찾아와 내 맘을 다시 감싸줄 것 같은데...'같은 가사가 참 인상적이다. 누구에게나 이별은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프지만 그 아픔을 치유하게 되는 것은 결국 또 다른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탠딩에그의 음악들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늘 작은 위로가 되곤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