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피피 [로맨티카 (Romantica)]
싱어송라이터 로지피피가 새로운 미니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총 5트랙이 수록된 1.5집 [로맨티카 (Romantica)]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더욱 능숙해진 로지피피의 진한 목소리를 들어 볼 수 있다. 이번에도 로지피피 특유의 깊은 감성을 바탕으로 소울, 락, 발라드, 보사노바 등의 여러 가지 장르를 한 앨범에 맛깔스럽게 버무려 놓는데 성공했다. 드럼과 트럼펫에 최재혁, 프로듀싱과 베이스에 한진영, 기타에 이호석, 건반과 스트링 및 브라스에 전영호가 참여했다. 타이틀곡 "늦지 않았길"은 뒤늦게 사랑임을 깨닫고 그를 향해 뛰어간다. 그가 가는 길에 잠시 쉬어서 떠나는 그의 뒤에서 결국 사랑을 고백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피아노의 경쾌하고 신비로운 사운드와 시원한 드럼과 일렉기타의 소나기가 듣는 내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이 마음을 전달하기에 늦지 않았길 바라며 달려가는 심장소리가 밴드의 연주와 함께 고조되는 이 기분이 신선하다.
"드물게 피는 꽃". 우리는 모두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지만 진정한 사랑은 좀처럼 쉽게 발견되지 않아서 애를 태운다. 마치 저 언덕 너머에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꽃처럼 손을 뻗어 잡기도, 발견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우리가 찾는 사랑이다. 로지피피의 가슴을 울리는 가창력과 귀에 착착 감기는 가삿말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폭발하는 그녀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소울풀한 트랙. "몽상가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꿈을 꾸며 살아가는 모든 몽상가들을 위한 노래이다. 현실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그것에 굴하지 않고 한 편의 시를 꽃처럼 피우며 앞으로 나아간다. 누구도 사랑도 낭만도 없는 곳에선 아무도 행복할 수 없다. 꿈을 먹고 사는 모든 멋진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찬가.
"낭만의 계절". 겨울은 춥고 어려운 계절이지만 봄을 꿈꿀 수 있기에 낭만적이다. 차가운 겨울은 우리에게 감기와 우울증을 선사하지만 그만큼 여러 가지 추억들이 보물처럼 켜켜이 쌓이기도 한다. 우울했던 겨울을 낭만의 계절이라고 이름 붙이는 순간 겨울은 앞으로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춘삼월에 듣는 겨울 찬가! 아름다운 보사노바 선율과 따뜻하고 풋풋한 트럼펫 솔로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노래해볼까". 노래를 하는 이유를 색깔들에 비유했다. 파란 노래, 하얀 노래, 검은 노래, 붉은 노래에 이어 그녀가 노래를 하는 이유를 시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 그녀가 음악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과 방향성에 대해 은유적으로 노래한다. 피아노의 고독한 울림과 감정을 풍부하게 담은 목소리가 정적인 아름다움을 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