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공백을 깨고 더욱 강렬하고, 더욱 섬세해진 사운드로 무장한 앨범을 들고 나타난 밴드 아프리카.
한국식 하드락의 전형을 만들어 왔던 밴드 아프리카가3년간의 공백을 깨고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 된 앨범을 들고 나타났다. [DREAMER]라는 타이틀은 늘 현실에 굴하지 않고, 꿈꾸고 원하는 것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아프리카의 모습을 표현해 주는 단어이다. 결성15년 차에 접어드는 밴드의 성숙한 사운드, 좀더‘아프리카’ 다운 사운드를 완성하기 위해D#, D Drop튜닝, 국악리듬과 악기사용, 클래시컬한 현 편곡과 실 연주에 이르기까지 표현의 영역을 넓히는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다. 또한 기타 조건호와 드럼 정현규의 전면에 나선 보컬 연주는 메인 보컬인 윤성에 못지않은 놀랄만한 실력을 보여준다.
연주곡1곡이 포함된 총11곡의 수록곡은 각 곡마다 명확한 편곡의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멤버 개개인의 연주력과 개성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정통 하드락, 발라드, 소프트 락, 포크, 아트 락, 국악을 넘나드는 작, 편곡에서 자신들의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도 장르나 표현방식의 한계에 갇히지 않는 그들의 열린 마인드와 자신감, 실력 등을 엿볼 수 있다. 작곡 파트너인 드러머 정현규와 기타리스트 조건호의 호흡이 시너지효과를 내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락매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거부감 없이 다가서게 할 수 있는 아프리카만의 매력을 만들어 내었다.
이런 음악적 표현에 보컬리스트 윤성이 얹은 노랫말은 진정성과 시대정신을 잃지 않으며, 풍자와 해학 등 문학적인 감성 또한 충만하다. 깊이 있는 내면의 성찰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아우르고 있으며, 전 곡 모두 우리말로 되어 있어 락음악과 우리말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없애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말로 전달하는 메시지와 울림은 듣는 이가 느끼는 에너지와 감동의 깊이를 다르게 할 것이다. 자, 이제 아프리카가 전하는 음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그 속에서 잊고 살았던 자신의 꿈과 희망, 사랑과 추억을 만나고,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는 우리의 각박한 현실에 맞설 에너지를 받아보자. 청춘의 뒤안길에서 우리가 흘려야 했던 눈물을 닦아줄 음악, 가슴에 응어리 진 아픔을 걷어내 줄 음악, 지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줄 음악, 광활한 대륙의 원초적 에너지를 간직한 아프리카만의 음악 속으로!
첫 번째 트랙 "포커페이스(Poker Face)" 단순하고 빠르게 반복되는 기타리프와 기승전결을 가진 편곡, 보컬의 날카로우면서도 섹시한 표현이 전형적인 하드락을 표현하며 앨범의 포문을 연다. 때에 따라 얼굴을 바꾸며, 상대방을 속이고 이용하려는 탐욕에 얼룩진 인간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두 번째 트랙 "마왕(魔王)" D Drop 튜닝의 낮고 묵직한 기타 사운드와 고음역대의 거친 보컬이 특징인 곡. 괴테의 시에 곡을 붙인 슈베르트의 가곡‘마왕’에 영감을 받은 곡으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사내의 절규를 묵직하고 거친 연주와 보컬의 극단적인 대비로 표현하였고, 보컬리스트 윤성의 절규하는 듯한 표현은 단 한 번의 녹음에 완성된 것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급이 다른' 보컬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세 번째 트랙 "바보" 아프리카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 어쿠스틱 기타와 부드럽고 섬세한 보컬 위주로 편곡된 따뜻한 사운드, 경험에서 나온 아름답고 진정성 있는 노랫말은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주로 고음과 파워풀한 목소리를 보여 주었던 윤성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으며, ‘절망은 희망의 시작’ 이라는 아프리카의 메시지를 전한다. 네 번째 트랙 "Rock & Roll 타령(타이틀 곡)" 3집 앨범의 타이틀 곡. 장구, 징, 쇠, 북의 사물놀이로 시작되는 도입부, 자진모리장단을 리듬패턴으로 표현한 드러머 정현규의 힘 있는 연주, 국악과 서양의 하드락이 만나 멋진 음악으로 탄생했다. 곡 전반에 걸쳐 협연되는 국악기와 자진모리장단이 흥겨움을 주며, 전조가 되어 극적으로 시작되는 기타 솔로 연주가 특징이다. 아귀다툼, 아수라장인 우리네 현실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노랫말이 조화를 이룬다.
다섯 번째 트랙 "늑대의 시간" 메인 보컬로 전면에 나선 기타리스트 조건호의 허스키 보이스가 보컬 윤성의 보이스에 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2000년에 발표된 앨범 [미지]에 수록된 "프리덤(Freedom)"의 기타리프에 새로운 멜로디와 노랫말을 얹어 더욱 강렬하게 편곡, 힘없는 자들을 억압하는 부당한 권력과 힘(늑대)에 맞서는 소시민의 처절한 용기를 표현했다. 여섯 번째 트랙 "어릿광대의 노래" 12박의 락 발라드로 보컬 윤성의 가창력과 작곡 파트너인 정현규, 조건호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명곡. 떠나간 사랑을 그리는 애절한 노랫말, 속삭이듯 시작되어 폭발하듯 이어지는 환상적인 보컬라인, 남녀 보컬들의 코러스, 웅장한 현 편곡, 바이올린과 첼로의 실연주가 초 고음역대를 넘나드는 보컬 윤성의 가창력과 만나 듣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일곱 번째 트랙 "세상 밖으로" 늘 긴장된 삶을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바치는 회복의 노래. 경쾌한 드라이브감, 여행길의 잔잔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으며, 윤성과 조건호의 듀엣으로 흥겹고 가벼운8비트의 소프트 락을 연주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르기 좋을 곡이며, 지친 도시를 떠나 나를 찾는 여행을 해보자는 내용. 여덟 번째 트랙 "스타 탄생"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아프리카 주는 희망의 메시지. 누구나 한번쯤 스타를 꿈꾸고,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넘쳐나는 한국. 그러나 누구나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니며, 생각보다 현실은 가혹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며 그 이유를 찾는다면 누구라도 자신의 인생에서 빛나는 '스타' 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밝고 빈티지한 사운드, 멤버들의 힘찬 합창, 베이시스트 김성준의 현란한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는 곡.
아홉 번째 트랙 "시간 여행자(Instrumental)" 기타 조건호, 드럼 정현규, 베이스 김성준의 자신감 넘치는 연주 곡. 곡의 주제를 나타내며 사운드를 이끄는 밝고 힘찬 기타리프, 엇갈리듯 표현되는 현란한 리듬패턴, 곡 중반부의 주고받는 각 파트 솔로연주, 반전이 있는 곡 구성, 후렴구의 반복되는 보컬 스캣 연주가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자의 모험과 상상력을 표현한다. 열 번째 트랙 "안개 속을 걷다" 차갑고 자욱한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의 곡으로 베이스 김성준의 솔로 연주가 돋보이는 곡. 도입부의 다양한 타악기로 표현된 청각적 효과는 듣는 이들을 사색의 세계로 이끄며,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보컬은 아날로그 릴 테잎으로 녹음하였다. 가까운 듯 멀고 먼 듯 가까운‘관계’의 성찰을 시적으로 표현하였으며, 곡 중반부부터 나오는 현 악기의 강렬한 연주가 곡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엔딩 부분의 애절한 바이올린 솔로 연주는 마치 아름다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마지막 트랙 "길 위의 천사" 어쿠스틱 사운드와 모든 멤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따뜻한 느낌의 곡이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동물들에 대한 곡으로 조건호와 정현규가 메인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를 맡았으며, 모든 멤버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앨범의 엔딩을 장식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