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걸 노래해보자'라는 일념으로 시작한 ep작업이었어요.
수많은 곡이 거쳐갔고, 아쉬움이 많은 노래들이지만 많은 사랑 부탁합니다.
1. 내
ep의 첫곡입니다.
거의 ep작업 막단에 쓴 노래이지만 앨범 전체 주제를 관통한다고 생각해서 첫번째 곡으로 순서를 정했습니다.
2. 자기야
처음 기타 리프를 치자마자 자기야 타령이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한 번도 그 호칭을 써본 적이 없지만요.
초라함도 사랑한다는 말이 듣는 이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실이에요.
3. Splash
만들어둔 지 오래된 곡입니다.
다른 곡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노래에요.
만들었을 당시의 제목은 '와인을 통째로 부어'였습니다.
욕조에 와인을 부어놓고 발로 물장구치며 노는 모습이 저에게는 사랑 비스무리한 걸로 생각되더라구요.
4. Silver(#c0c0c0)
저는 은색을 좋아합니다.
정확하게는 은색이 아니라 색상 코드 #c0c0c0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 눈에는 그저 밝은 회색으로 보일지 몰라도 제 눈에는 특별한 은색으로 보입니다.
밝은 회색이 은색으로 보이는 사람이 부른 자전적인 노래입니다.
5. 마중
이번 앨범에서 보컬에 가장 집중해보고자 했던 노래입니다.
목 상태가 최악이었던 날 녹음한 게 모든 녹음물 중 가장 마음에 들더라구요.
'나를 끝까지 지켜봐 줘'라고 말하는 노래입니다.
6. 네
일과 사 사이, 공과 사 사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