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카톡으로 캐롤을.
코로나19가 시작될 때 2020년의 마지막까지 코로나로 장식하게
될 줄을 올해 초 우리는 몰랐다.
다들 참신한 새해계획들을 세우고 특히 솔로부대원들은 각종 전략과
전술을 기획하며 올해는 꼭 솔로탈출을 그 목표로 했으리라.
하지만 코로나 시국은 안 그래도 시간이 부족한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어 도무지 여친과 남친이 생길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심지어 건전하게(?) 크리스마스 캐롤을 함께 녹음할 공간마저도
허락치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이렇게 비대면 카톡으로 부분부분 녹음을 하여 전송, 조각보를
정성스레 이어나가듯 캐롤을 완성했다.
이정도 열정이면 벌써 커플이 되고도 남았을것 같은데,
어디까지나 코로나로 이성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라고 이해시켜본다.
크리스마스 파티, 망년회, 교회까지 올해는 어느 것 하나
우리가 그 동안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을 누리지 못했으니,
내년에는 우리에게 당연하지 못했던 커플생활을 꿈꿔보고 싶다.
올해 안 좋은 것들을 단순히 보내버리는 것만이 아닌,
나쁜일은 잊고 새해에는 올해에 못 누린 것까지 더해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본다.
해피 크리스마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