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을 ‘Yes, Jesus Loves me’을 시작으로 김진의 여섯 번째 찬송가 편곡 앨범 ‘거룩 거룩 거룩’이 발표됐다. 춥고 긴 겨울 그리고 미세먼지와 싸우던 하얀 마스크 행렬을 뒤로하고, 밤새 내린 봄비로 개운한 아침을 맞듯 청아하고 밝은 에너지 가득한 노래를 듣는다. 익히 알던 노래이기에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팝, 락, 코랄과 하프시코드의 클래식함 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은 편곡과 연주가 막힘없이 단번에 읽어 내리는 좋은 글처럼 시원하고 명쾌하다. 음악가에게 새로운 시도와 안정감의 조화는 중요하면서도 갖기 힘든 덕목이기도 하다. 이를 지혜롭게 잘 활용하고 있는 그다.
김진 음악의 오랜 리스너로서, 그의 대부분의 앨범에 함께하는 드러머 김대형, 기타리스트 김범준, 건반의 박상현 그리고 믹스마스터링의 로드뮤직 송정욱 감독까지 누구보다 김진의 음악 세계와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담아내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느낀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교감과 물리적 결과물, 만족감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아는 그다. 특별히 베이시스트 김진과 활동 초창기부터 막역지간으로 지내 온 김대형의 연주는 워십 드러밍에 대한 교본을 펼치듯 탁월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워십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진소영과 김용주가 부른다. 실로 적절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언어와 음악을 전달하는 힘은 마음과 기술에서 나온다. 수많은 시간 예배와 다양한 현장에서 길러진 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진실한 에너지가 마음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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