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트 '김진'이 싱글 "JOURNEY"를 발표했다. 2016년 가을 "Yes, Jesus Loves Me"를 시작으로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그해 겨울 "The First Noel"를 발표한 후, 이듬해 3월 캘리포니아의 여름 속에서 이 곡을 녹음했다. 활발히 활동 중인 정상급 뮤지션 Jimmy Branly, Will Brahm을 비롯해 퓨전재즈의 거장 David Garfield와 함께 연주한 이번 싱글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다.
이야기의 시작은 2013년 봄의 어느 새벽녘,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시간을 바라보던 시점이다.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기쁨과 슬픔, 추억과 기억의 무수한 조각으로 짜이는 게 삶이다. 하늘의 섭리로 시작되어 마지막에 돌아갈 곳이 있는 삶의 여정을 그는 이 음악으로 표현했다. 영국 여행 중 카페에서 만난 여름의 오후 풍경은 아트워크가 되었다. 과거와 현재를 투영하는 색감, 고요하지만 활기찬 도로의 구도는 그의 여정과 음악을 담아낸다.
여행은, 아름답지만 처연한 뒤엉킨 감정을 사람에게 던진다. 도입부의 기타연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이어지는 피아노의 선율은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다이내믹으로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진지함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김진' 특유의 색깔을 잘 나타내는 베이스 연주는 재치있게 전체의 균형을 잡아준다.
김지희(지뮤직의 뮤직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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