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2016년 하반기 '김진'이 발매하는 세 개의 디지털 싱글 중
"Yes, Jesus Loves Me"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
베이시스트 '김진'이 올가을 우리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선물을 가져왔다. 첫 앨범 [Breeze]가 내면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내며 그만의 담백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색깔을 보였다면,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찬송가를 오랜 음악 인생을 통해 만들어진 노련함으로 녹여내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것은 그간 '김진'의 작품에서 만날 수 없었던 보컬이 처음으로 등장 한 점이다. 곡에 걸맞는 보이스를 선택하는 안목을 통해 작곡과 연주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까지 총괄하는 '김진'의 아티스트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볼 수 있다. 폭넓은 음역을 거침없이 오가며 소화하는 '김지훈'의 안정된 가창력은 곡의 정서를 세밀하고 다양하게 표현해 내며 '김진'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욱 뚜렷하게 제시한다.
정규 1집에서부터 건반으로 함께 해온 'KTG 박상현'의 연주는 함께 한 시간만큼의 호흡이 고스란히 베어 나오는 듯 음악적 친밀감을 안겨준다. 화려해 보일 수 있는 편곡을 절제된 톤으로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표현하여 곡 전체를 아우르는 연주가 인상적이다. '샘리'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기타 연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유지하며 섬세한 감각으로 곡의 모든 요소들과 함께 완벽한 결합을 이룬다. 특히, 멜로디와 가사가 주는 익숙함을 재즈의 자유로운 표현과 패턴을 결합하여 특별함을 선사한다.
깨끗한 톤과 안정된 드러밍으로 곡의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김지택'은 나이에 비해 성숙한 해석으로 매력적인 두께의 사운드를 적절히 구사하며 곡의 완성 도를 높인다. 연주자의 곡은 악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김진'의 음악은 다르다. 그는 전하고픈 이야기를 들리게 한다. 그의 베이스기타는 특유의 덤덤하고 묵직한 모습으로, 조금은 한 발 떨어져 전체와 조화를 이루며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찬송가를 그만의 감각적인 해석과 조화로운 연주로 풀어내 우리에게 선물한 그의 노력에 감사한다. 함께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김진'의 이번 작품은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한다. -김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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