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오빠 [달의 노래]
누군가 그랬다. 술이 쓴 만큼 인생도 쓴 법이라고. 허름한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인파 속 그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어렸을 적 할머니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노래. 이제는 곁에 없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얘야. 고맙구나... 너는 언제나 나에겐 꿈이었단다. 하늘에 별이 빛나듯 언제나 그랬단다..... 하루하루 부딪히기만 하는 시간에 많이 힘들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기만 하구나...하지만 이거 하나는 기억했으면 좋겠단다. 지금 네 주변에 있는 시련이 꼭 네 인생의 걸림돌이 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세상을 떠난 후 나는 깨달은 것이 있단다. 아픈 것도...괴로운 것도...다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 이 할머니의 간절한 바람이 너에게 닿았으면 좋겠구나...가여운 내 아들...사랑한다...' 고요함 속 그를 지켜주는 건 묵묵히 따라오는 발자국 그리고 그 순간뿐. 과거는 나의 미래를 지켜준다 했던가. 고개를 들자 오늘도 나를 반겨주는. 마치 저 넓은 하늘 속 고요히 발광하는 달의 이야기처럼 오늘 이 하루가 새로운 희망의 불빛을 비춰줄 수 있을 거라 다짐하며. 이제는 그의 어깨에도 자그만 물결이 흐른다. 진정한 자유. 오늘보다 찬란할 내일을 위하여. 달콤한 건배를 위하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