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신데 이렇게 빠른 겁니까?”
“니 젊음”
매주 토요일은 보드데이.
친구들과 크루저 보드를 들고 한강에 간다.
매일 주파수와 씨름하고, 돈에 쫓기고, 시간에게 고문당하는 일주일을 견뎌내고도
딱 하루만 투자하면 한 주의 스트레스를 잠시 씻어낼 수 있다.
친구들과 맥주 한 캔을 따고 살짝 취기가 도는 상태로 크루징을 하면
그만큼 기분 좋은 게 또 없다.
언제나 지금 이 순간처럼 생각 없이 바람만 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크루저 보드는 쉴 새 없이 발로 차야 몇 미터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요즘엔 그런 삶에 조금 지쳐가고 있다.
슬럼프는 게으른 사람들이 귀차니즘을 예술인 척 꾸며낸 말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사실 그건 확신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지쳐버린 마음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보딩에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더 강하게 푸쉬 오프하고,
아무리 넘어져 다쳐도 다시 트릭에 도전한다.
왜냐하면 난 아직 젊으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겠지.
내 젊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슈퍼스타가 되길
YOUNG.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