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르는 새는 얼마나 무거운지, 어떤 무게가 중력을 거스르는지,
우리는 가볍게 사랑하자. 기분이 좋아서 나는 너한테 오늘도 지고, 내일도 져야지”
-김행숙, [새의 위치] 중
우리는 무거운 것에 익숙하다.
오늘 당신이 신은 신발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하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담아둔 그 몇 마디 말까지 어느 하나 무겁지 않은 것들이 없다.
nokdu의 '머물러줘'는 다르다.
그는 결코 가볍지 않은 마음을 가볍게 표현한다.
머물러달라는 말이 항상 무거울 필요는 없다는 것, 오늘도 가볍게, 내일도 가볍게 당신에게 지는 것 또한 너와 나 모두에게 설렘이라는 사실이 문득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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