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칸더장곡 (APKN)' [바다]
언젠가 한참을 바다 앞에서 운 적이 있었는데,
파도치는 소리가 나를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 지나 감정을 정리하고 고개를 든 순간
해와 바다가 맞닿아 있었다.
이 곡의 첫 영감이었다.
스케치를 해둔 지 2년 반이 지났을 때
다시 그때의 영감과 마주하게 되었다.
'내 마음은 움직여, 바다는 여기에'
욕심 따라 계획한 일들이 실패하는 과정을
쉽게 지나치는 세상의 소음과 다르게
바다는 동일하게 품어주었다.
끝없는 부조리함과 억압과 방해에서
치열히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또 당신에게
자신을 잃지 않은 채 인내하며 이겨내는
바다 같은 마음을 공유하고 싶었다.
노래로 도와준 내 친구 민권이와
보기만 해도 시원한 사진의 사용을 허락해준
다정누나에게도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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