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연인들처럼, 너와 나에게도 서로가 가장 찬란했던 시절이 있었지.
많은 계절을 함께 보내며 그 빛이 점점 바래질 때, 우리는 어렴풋이 끝을 예감해버린 거야.
그래서 나는, 나를 바라보는 눈에 아직 사랑이 담겨있을 때 너를 보내려고 해.
차마 꺼내지 못한 마지막 말은 가만히 삼킨 채로.
작곡가 용마루킴과 헤나의 두 번째 프로젝트 '이런 안녕'.
지난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겨울의 짙은 감성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여름 장마 속 흔들리는 꽃 같은 이별을 노래한다.
수많은 계절을 함께한 오래된 연인에게서 사랑의 유효기간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나에 대한 그의 사랑이 완전히 식어
미움이나 어떠한 나쁜 기억으로 남기 전에, 두 사람의 사랑이 찬란했던 시절을 꽃에 비유하며 꽃이 지는 날 그녀는 그를 떠나보낸다.
부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매해 다시 꽃이 필 때 애틋했던 사람으로 그녀를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여름의 장마, 때때로 쏟아지는 소나기.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귓가에 흘러 들어갈 곡이 되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