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시온' [인생은 아름다워]
여전히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바보들이 있다. 이제 그 중 한 사람의 음악이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한다.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영역의 뮤지션들(이적, 동방신기, 아이유, 존박, 스윗소로우, 정준일, 나인, 임주연, 로다운 30, 스픽아웃, 포스 플로어, 후추스)과의 작업을 통해 업계에선 잘 알려 진 편곡자 겸 프로듀서이자 록 밴드 브레멘(Bremen)과 월러스(Walrus)의 베이시스트이기도 한 양시온이 그 주인공이다. 음악 외에는 잘 하는 일이 없다고 수줍게 말하는 그를 보고 동료들은 농담처럼 ‘음악왕’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지만 정작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음악을 만들어 가는 것은 그만큼 부담이 따르는 길고 외로운 작업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어린 시절부터 연주해 온 피아노,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와 일기장을 붓과 물감 삼아 캔버스 위에 설레는 마음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그려 냈다.
5곡이 수록된 첫 번째 EP [인생은 아름다워]는 전체적으로 자기 고백적인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클래식과 팝, 그리고 앰비언트 사운드가 적절히 버무려 진 곡들에서는 기존의 전형적인 음악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진심을 담아 직접 노래한 곡 외에도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싱어송라이터 이적과 나인(디어클라우드), 김가은이 각 트랙에 작사와 노래로 참여해 감성의 무게를 더해 준다. 특히 선공개 된 "만약에 (feat. 이적)"는 굵직한 멜로디 라인과 이적의 호소력 깊은 목소리가 만나 슬프지만 아름답고, 쓸쓸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그 치밀하고 독특한 편곡에서 견고하게 단련된 음악적 깊이를 엿볼 수 있다. '양시온'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정리하기 시작한 시발점으로써 그의 차후 행보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청자가 무엇을 기대하든 항상 그 이상을 들려줄 준비가 되어 있는 뮤지션이 바로 양시온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