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쉼표]
바쁜 하루 중 산책을 하다가 맑은 하늘을 보게 되고 그 순간 여유를 갈망하게 됩니다. 맑은 하늘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되고, 분주하고 여유 없었던 자아에게 놀이동산을 선물해줍니다. 그렇게 잠시 여유를 누리다가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갑니다. 그 일상은 잠시 전에의 일상과는 다른, 희망찬 마음을 안고 돌아가는 새로운 일상이 됩니다. 바쁘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잠시 여유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곡하고 연주했습니다.
1. "산책"
제가 자주 타던 마을버스 창 밖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반짝이는 햇살과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 그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설레었고 이 곡을 작곡하게 되었습니다.
2. "맑은하늘"
우연히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맑은 하늘을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춘 적이 있었습니다. 당장 날아올라 둥둥 떠 다니고 싶은 그런 하늘이었습니다. 바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지만 잠시라도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에게 여유를 주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작곡하였습니다.
3. "생각"
사람은 수많은 생각을 하죠. 이런저런 걱정과 염려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생각 등.. 이토록 많은 생각들을 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와 지금 순간의 느낌을 느끼거나 그것에 대한 생각은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잠시라도 '나' 자신과 내가 있는 공간에서의 느낌을 차분하게 느껴보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만들었습니다.
4. "내 마음의 놀이동산"
어린 시절부터 놀이동산을 좋아했습니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 이상으로 놀이동산에서의 풍경과 음악, 그 느낌이 좋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나니 바쁜 삶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놀이동산을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의 그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저와, 이 음악을 듣는 모든 분들에게 어렸을 적 그때의 느낌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5. "산들거리는"
우리의 일상은 항상 반복되기 마련이고, 새로운 무언가를 대할 때 즐거운 모험심보다도 두려움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살아갈 인생이고, 한번뿐인 인생.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맡겨진 일을 담담하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곡입니다. '산들거리는' 햇살과 자연 속 식물들은 몸에 힘을 뺄 때 바람에 산들거릴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도 우리 몸의 힘을 빼고 주어진 시간 속에서 산들거리는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지막 곡으로 담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