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그린 (GREENY) [코랄빛]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낸 것 같은 단어 ‘코랄빛’을 내세운 새 싱글 앨범은 유채화 작품과 같이 스케치한듯한 코랄빛과 같은 순간들을 노래한다.
‘지난 빛을 흡수한 무채색으로 살아 쉽게 적었던 너의 멜로디
어릴 때 쫓던 달처럼 점점 내가 멀어져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무채색으로 변해버린 나에게 다가와 잠이 오지 않은 밤, 잡을 수 없는 달을 좇아 헤매고 있는 나의 모습처럼 아직도 만질 수 없던 달을 향해 쫓아가던 그 때처럼 너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
낮은 소리와 함께 하는 높은 청량함, 권그린 [코랄빛]
싱어송라이터 권그린이 새로운 싱글 [코랄빛]을 발표한다. 아마 많은 사람에게 낯선 이름일 것이다. 최근 권그린은 신한카드와 서울문화재단이 함께 만든 디지털 스테이지에서 라이터스 컴퍼니의 ‘Kooky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무대를 선보인 적 있다. 베이스 기타와 콘트라베이스를 모두 연주하면서 들려주는 청량한 목소리는 그 간극에서 오는 매력이 컸다.
재즈를 기반으로 여러 공연에 서기도 하지만, 권그린은 [코랄빛]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만큼 청량한 팝 음악을 들려준다. 여전히 다양한 음악을 흡수하며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있는, 그 과정에서 아름답고도 다양한 색을 조금씩 흩뿌리고 있는 권그린은 자신이 다양하게 채색하여 커스텀하는 픽가드처럼 음악으로도 뚜렷한 색채를 선보인다. 어쩌면 [코랄빛] 또한 그가 지닌 색채 중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권그린은 자신이 예술에서 영감을 받는 추상적이고 회화적인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였으며, 그리움이라는 정서를 그리면서도 음색에서 오는 자신만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베이스를 연주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많지 않은 만큼, 그리고 재즈부터 팝까지 다양한 음악을 기반으로 삼는 만큼 앞으로 권그린이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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