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앨범 [바람이 전하는 말] 이후 나의 정체성은 서양음악연주자에서 한국 음악과 서양음악을 접목하는 음악가로 조금씩 변해왔다. 2000년 초반 '웰빙 Wellbeing'의 시기에서 2010년 이후 '힐링 Healing'의 시대로 사회가 변화됨을 보며 사람들에게 안정을 줄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하였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마음 깊숙이 떨림을 느끼게 했던 우리 가곡이 "가고파"와 "보리밭"이다. 이 노래들을 따라불렀던 추억은 지금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여러 해 전 한국가곡을 우리악기와 기타의 앙상블로 연주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 음악이 바로 치유음악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날 녹음을 마쳤다. ....

